사진제공=뉴시스. 삼성그룹 사옥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현대자동차·LG·SK 4대 그룹의 미래게획이 모두 발표됐다. 이에 따라 재계는 이들 대기업의 투자가 현재의 경제 상황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야 대규모 투자의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에 따르면 그룹이 향후 직접 고용하는 인원의 규모는 약 4만명에 이른다. 투자 규모는 총 180억원으로 그룹의 미래먹거리 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의 협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등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2022년까지 4만500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SK는 3년간 반도체·소재,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80조원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2만8000명을 고용키로 했다.

LG는 전기자동차 부품과 자율주행 센서, 카메라 모듈, 바이오 등에 올해 19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도 올해에만 1만 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4대 그룹의 투자금액을 더하면 총 300조원이 넘는다. 이들이 향후 5년 이내 신규 채용하기로 한 인력은 12만 여명 수준이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은 429조원, 국내총생산 약 1800조원이다. 정부가 예상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18만명. 4대 그룹의 투자 및 고용 계획은 이에 비교해 상당한 규모인 셈이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미래먹거리 개발과 고용 창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이들 기업들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정부가 규제 개혁으로 뒷받침 해 줘야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외치는 규제 개혁이 계속해서 이어져야 투자의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 투자만 뿐 아니라 양측 모두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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