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정효정 기자] 최근 아르바이트 채용을 미끼로 구직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사례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몬은 9일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에게 통장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부당 사례가 접수됐다며 아르바이트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높은 급여를 제시한 일부 아르바이트 고용업체가 구직자에게 접근해 ‘회사 출입카드를 만드는데 필요하다’ 등의 이유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게 한 뒤 해당 계좌의 현금카드와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이에 알바몬은 사이트 메인 페이지 팝업과 커뮤니티 게시판 공지를 통해 “어떤 이유에서라도 통장과 현금카드를 요구하고 비밀번호까지 알려달라는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에는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행법 상 자신의 계좌나 현금카드(비밀번호 포함) 등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경우 전자거래법상 처벌을 받게 돼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정보를 악용해 전화금융사기 대포통장으로 사용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바몬 관계자는 “정보를 주지 않으면 채용이 취소될까 고민하기 보다는 이런 정보를 미끼로 취업을 시킨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채용과정이 아니므로 비슷한 요구가 있을 경우 무조건 거절하고 다른 일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요구를 받은 경우 해당 업체 또는 채용정보를 불량공고로 신고하면 검토 후 삭제, 또는 이용제한 등 조치를 통해 안전한 구직환경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바몬은 겨울방학을 맞아 전단지 및 포스터 부착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구직자들에게 “전단지 및 포스터 아르바이트 시 사전에 허가되지 않은 곳에 부착하는 경우 경범죄 처벌법 제1조13항에 의거,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단, 거리에서 사람을 상대로 직접 전단지를 배포하는 행위는 별도의 규제가 없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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