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약처

네이처리퍼블릭이 기능성화장품을 의약외품으로 표시해 광고‧판매해 식약처의 제재를 받았다. 2015년 알로에 베라 수딩젤 표기위반으로 적발 된 이후 두 번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21개 제품(19개사)을 광고‧판매하는 인터넷, 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사이트 3,036개를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 광고한 587개(14개사, 14개 제품)를 적발하여 시정, 고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보고된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가운데 2017년 생산실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위 21개 제품(19개사)이다.

조사결과 해당 기능성화장품 제품을 광고하면서 ▲‘기능성화장품’을 ‘의약외품’으로 광고한 사례 142건(24%)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벗어나 광고한 사례 166건(28%) ▲‘기능성화장품’을 ‘의약외품’으로 광고 및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벗어난 광고를 동시에 한 사례 279건(48%) 등으로 나타났다.

‘기능성화장품’을 ‘의약외품’으로 표시하여 광고‧판매한 사례 가운데 화장품 제조판매업체인 네이처리퍼블릭의 ‘자연의올리브라이드로샴푸’ 제품에 대한 일반 판매자 광고가 144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5년 표기 위반으로 식약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사측은 앞서 3년 전 알로에 베라 수딩젤 제품에 켈리포니아 유기농인증기관 ‘CCOF’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는 표시를 부착했다.

식약처는 ‘CCOF는 유기농 작물 인증기관이 아닌 영농법인’이라며 해당 홍보문구를 허위·과장 광고라고 지적하고 광고업무 2개월 정지 및 판매 중단 처분을 내렸다.

처분 품목에는 ▲네이처리퍼블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90% 바디크림 ▲네이처리퍼블릭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90% 토너 ▲네이처리퍼블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80% 에멀젼 ▲네이처리퍼블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 클린징 젤폼 ▲네이처리퍼블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 클렌징 젤크림 ▲네이처리퍼블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90%바디샤워젤 ▲네이처리퍼블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92% 수딩젤 등 7개 제품이 포함됐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은 알로에 베라 제품 표기 위반 관련해 제재를 받았으나 행정소송을 승소해 위반사항이 아니라고 판결받았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번 적발 건수에 대해 “의약외품에서 기능성 화장품으로 변경된 사실을 알지 못한 개인사업자들이 그대로 광고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또 “해당 제품은 현재 단종이며, 기존에 생산된 제품에 한해 기존 용기를 활용할 수 있는 유예기간 내에서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은 식약처 시정조치 내용에 따라 자사 공식 쇼핑몰과 입점몰 등에 게재된 광고 내용에 대해 수정완료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내부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발표된 내용 중 위반 건수는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개인 사업자가 대부분으로 입점몰의 협조를 받아 광고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청중이다"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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