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다음달 초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2018’을 열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9의 국내 출시일은 8월 24일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열흘 앞선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8 보다 2∼3주 정도 빠른 일정으로, 갤노트8은 지난해 8월 23일에 공개되고 다음달인 9월 21일 출시됐다.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일찍 갤럭시노트9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의 판매 부진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 출시된 갤럭시S9은 이례적으로 출시 한 달 여 만에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판매량이 확연히 줄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약영향을 끼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9의 외관은 전작인 노트8와 확연한 차이는 없지만,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의 사용성이 크게 확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9은 갤럭시S8시리즈부터 도입된 18:9 화면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디자인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상하단 베젤은 좀더 얇아져 더 넓은 화면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크기 또한 6.32인치보다 커진 6.38인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스피커, 마이크 기능을 내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2.0버전의 첫 탑재에도 관심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한 이후 여러차례 해외출장을 가면서 AI 역량 강화를 직접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 신기록 행진을 멈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 경신을 이뤄낸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호조를 기록한 반면,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이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7월 6일 공시했다.

2분기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3%, 5.3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온 4회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을 기록한 바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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