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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 A씨는 렌터카 대여계약을 체결하고 운행하던 중 앞 타이어에서 연기가 발생해 이를 사업자에게 통보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사업자는 A씨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해제하지 않고 주행해 연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수리비 500만원과 함께 휴차료 300만원을 청구했다.

# B씨는 렌터카 대여계약을 체결하고 운행하던 중 사고로 범퍼에 흠집이 생겼는데, 사업자는 B씨에게 수리비로 30만원을 청구했다. 이에 B씨는 타 공업사의 견적 15만원 대비 2배의 수리비를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소비자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5개월 동안 렌터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863건으로, 서비스 형태별로는 일단위로 대여하는 일반렌터카가 677건(78.4%)로 가장 많았다.

최근 차량구매 초기 비용, 유지·관리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이용이 증가하는 장기렌터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96건(11.1%)으로 뒤를 이었으며, 카셰어링 86건(10.0%)이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수리비 등 ‘사고 관련 배상 과다 청구’가 49.7%(428건)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예약금 환급·대여요금 정산 거부’ 29.2%(252건), 차종 임의변경, 차량 미제공 등 ‘계약 불이행’ 15.6%(135건), 차량 고장에 따른 ‘운행 불능’ 3.0%(26건), ‘보험처리 거부·지연’ 2.4%(21건)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사고 관련 배상 과다 청구의 경우 수리비가 285건으로 가장 많았고, 휴차료 150건, 면책금·자기부담금 136건, 감가상각비 3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렌터카 인수 전 외관 흠집 등 차량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사진·동영상 촬영 후 해당 내용을 계약서에 기재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사고에 대비해 자기차량손해보험에 가입한 후 운행하고, 계약체결 전 예약취소와 중도해지에 따른 환급규정을 확인하며, 렌터카 운행 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 즉시 사업자에게 알리고, 수리 시에는 견적서와 정비명세서를 교부받아 관련 분쟁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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