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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멀티플렉스를 넘어 컬처플렉스로 발돋움
김성민 기자 | 승인 2018.07.10 18:22
서정 CJ CGV 대표이사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1998년 4월 국내 영화산업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개봉 영화를 보기 위해 시내 중심가에 있는 단관 극장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 장소에서 여러 영화를 선택해 볼 수 있는 멀티플렉스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된 것.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이렇게 영화 사업을 시작한 지 20년이 됐다.

CJ CGV는 10일 CGV강변에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에서 세계 최초 컬처플렉스로 발돋움한 지난 20년간 발자취를 되짚어 봤다.

CJ CGV 서정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의 성과를 통해 쌓은 NEXT CGV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형 극장 플랫폼 모델을 선도하고 글로벌 컬처플렉스를 확산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CJ CGV는 지난 1998년 4월 서울 구의역에 우리나라 최초의 멀티플렉스인 CGV강변을 개관했다. 이후 20년동안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내 영화시장의 성장을 선도했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나라 영화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2013년 국내 영화시장에서 연 관람객 2억명 시대가 열렸으며, 국민들의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4.2회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CGV 역시 프리미엄 상영관 골드클래스, 씨네드쉐프, IMAX,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상영관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국내 멀티플렉서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 등 CJ CGV가 자체 개발한 특별관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극장 사업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4DX는 59개국 543개관, 스크린X는 9개국 142개관까지 그 수를 늘린 것. 

지난해 7월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을 개관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참여형 문화 놀이터를 제시한 차세대 '컬처플렉스'를 선보였다.

개장 후 1년 동안 CGV용산아이파크몰의 전체 객석률은 다른 CGV 극장 대비 7.7%P 높게 나타났다.

특별관에 대한 객석률은 이보다 더 높아 4DX는 13.1%P, 그리고 IMAX는 17.9%P 높은 수치를 보였다.

VR 아케이드와 가상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공간 'V 버스터즈(V Busters)'는 2017년 기준 CGV 다른 엔터테인먼트 공간 대비 2.3배 높은 방문율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 영화 굿즈 전문 스토어로 탄생한 '씨네샵(CINE SHOP)' 역시 개장 후 작년 이용객 수가 그 전년 대비 10배 증가하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서 대표는 "CGV는 1998년 CGV강변을 오픈한 이후 20년간 차별화된 기술,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국내 영화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면서 “한국에서 쌓아 올린 컬처플렉스 경험을 바탕으로 CGV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정의하고 세계 영화관의 트렌드를 본격 리드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자연 콘셉트의 슬로프형 상영관 씨네&포레

변화하는 환경, 대응하는 NEXT CGV 전략

글로벌 컬처플렉스라는 미래 비전을 일궈내기 위해 서정 대표는 "NEXT CGV 역량을 내재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NEXT CGV역량의 3대 요소로 ▲스마트 시네마 ▲몰입감 혁신 ▲문화 플랫폼 강화를 들었다.

우선 '스마트 시네마'는 고객편의 증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관람 환경 조성 및 서비스 고도화하는 미래형 극장 플랫폼을 뜻한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음성인식, 빅데이터 등을 토대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영화 추천부터 예매, 좌석·퇴장로 안내, 주문·결제, 주차 정산까지 영화 관람의 모든 것을 스마트 서비스와 접목시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몰입감 혁신'은 기술·서비스의 융합, 패러다임 혁신 통해 몰입감를 극대화하는 미래 상영 기술이다. CGV는 지난 2009년 오감체험특별관 ‘4DX’, 2012년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를 세계 최초 론칭했다. 더 나아가 국내에서 테스트베드를 거친 모션체어와 다면상영의 몰입감을 융합한 ‘4DX with ScreenX’, 4DX 기반 가상현실(VR)을 접목한 ‘4DX VR 시네마’를 글로벌 포맷으로 안착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문화 플랫폼 강화'는 친목, 놀이, 휴식, 배움을 카테고리로 고객들에게 영화 외 다양한 여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화를 의미한다. 자연 콘셉트의 슬로프형 상영관 '씨네&포레(CINE&FORÊT)'가 그 대표적 예다.

이처럼 CJ CGV가 발 빠르게 NEXT CGV 모델을 제시한 것은 영화 산업을 둘러싼 환경들이 요동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 영화 산업은 2013년 한 해 영화 관람객이 2억 명을 돌파한 이후 정체 상태이다. 북미 영화 산업 역시 지난해 12억4000명을 기록해 10내 최저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영화 주요국 박스오피스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 와중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극장 박스오피스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콘텐츠 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6월 20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713억달러(약 80조원)에 인수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메리크리스마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세미콜론 스튜디오’ 등 차이나 머니와 자본력을 갖춘 타 산업 기업들의 신생 투자·배급사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변화하고 있다.

연 14회 이상 영화 관람하는 헤비(Heavy) 유저층은 2013년 13.1%에서 2017년 20.9%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연 5회 이하의 라이트(Light) 유저층은 동기간 39.4%에서 35.7%로 감소했다. 극장 방문 횟수가 많은 마니아 관객들은 극장을 더욱 자주 찾는 반면, 일반 관객들은 극장보다는 다른 여가 활동을 선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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