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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협동칼럼➁]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권갑하 도농협동연수원장 | 승인 2018.06.14 11:15

[여성소비자신문]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귀농·귀촌 인구는 약 50만 명에 이른다. 읍면지역으로의 이주를 귀촌으로 규정하는 통계상의 문제는 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귀촌과 달리 귀농은 비교적 젊은 층이 중심이다. 잘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농촌으로 발길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

우리 사회는 급속히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100세 시대가 멀지 않았다. 이렇게 사람의 수명은 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기업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 정년 후에도 최소 30~40년은 사회생활을 더 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농업은 예순을 넘어서도 일할 수 있는 평생직장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미래는 개인이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일하는 시대가 될 전망이다. 수동적으로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능동적으로 개척하려는 자의식이 강한 시대인 것이다.

젊은 층의 귀농도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젊은이들은 모바일을 통해 세상과 쉽게 연결한다. SNS를 통해 생산 시점부터 소비자들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판매문제까지 쉽게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농협이 육성하고 있는 청여농(청년여성농업인)들은 언론과 방송, SNS 등을 통해 이미 국민적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귀농·귀촌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전원의 삶을 누릴 수 있다. 이미 5도2촌, 4도3촌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도시민이라도 300평 미만의 농지를 주말농장으로 소유할 수 있고 소규모 농막시설까지 갖출 수 있게 법적 규제도 풀렸다.

가족이 먹을 식재료를 직접 길러 먹는 생활은 건강은 물론 재미와 행복을 제공한다. 도시에 살더라도 은퇴 후의 삶을 위해 농촌에 눈을 돌리고 농사 능력을 갖춰나갈 필요가 있다. 현역시절 익힌 경험과 기술, 폭넓은 인맥은 귀농 귀촌 시 소중한 자산이 된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전원의 삶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먹고 사는 문제를 우리보다 일찍 해결한 서구의 선진국 국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실천해오고 있다.

독일에는 ‘클라인가르텐’이라는 체류형 주말농장이 400만개가 넘는다. 러시아도 다르지 않다. 도시민의 70% 정도가 ‘다차’라는 주말농장을 갖고 있어 크고 작은 모임들이 이 주말주택에서 열린다. 주말이 되면 농촌으로 떠나는 차들로 고속도로가 러시아워를 이루고 농촌마을이 활기로 넘쳐나는 이유다.

교통의 발달로 우리나라도 농촌에서의 삶이 매우 편리해졌다. 겸업·부업까진 아니더라도 직장을 다니면서, 사업을 하면서도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 공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자.

권갑하 도농협동연수원장  sitop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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