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상호금융권에서 개인사업자대출이 급증했다”며 신협·농협 등 32개 조합을 대상으로 건전성·리스크 관리를 위한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상호금융조합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둔화됐지만 개인사업자대출은 여신심사 도입 예고에도 여전히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은 49조원. 이는 지난해 말(44조1000억원)대비 10.9% 늘어난 금액이다.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는 부동산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 Rent to Interest)과 편중리스크 관리, 소득대비대출비율(LTI, Loan to Income) 등을 포함한다. 1금융권에 이어 2금융권에도 내달 23일부터 이같은 규제 도입이 예고되면서 마지막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면담은 이번 달 18일부터 21일까지 4영업일간 실시되며, 금감원이 신협·농협등 32개 조합에 방문해 이사장 등 경영진 40여명과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26개 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데 이어 올해 면담 규모를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해당 조합을 직접 찾아가 신협이사장 등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합별 개인사업자대출의 현황․특징, 급증사유 및 건전성 현황과 리스크 관리방안 등에 대해 면담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신협 등 상호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필요에 따라 모니터링 대상조합을 60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신협중앙회 등 각 중앙회와 함께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경영진 면담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면담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상호금융권 DSR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감독 및 검사 방향도 설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을 관리하고 향후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개인사업자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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