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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13시간 조사후 귀가...조양호 한진 회장은 입건
한지안 기자 | 승인 2018.06.12 17:07
사진=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법무부 출입국 당국에 소환된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11일 13시간에 가까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를 받는다.

출입국 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 뿐이다. 이 외의 비자로 입국한 사람을 고용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벌금형을 받게 되어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일반연수생 비자(D-4)로 입국한 필리핀 국적 10여명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이사장의 혐의를 조사 중인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지난달 24일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같은 혐의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대한항공 직원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조사대는 이 전 이사장이 고령이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재 소환은 하지 않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회사 소속 경비 인력을 사적 목적으로 동원한 혐의로 입건됐다고 같은 날 밝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내사 중이던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조 회장과 정석기업 원모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대는 용역업체 유니에스 소속 경비원들의 인건비를 한진그룹 정석기업이 지급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대는 정석기업과 유니에스 관리책임자 등 1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도급계약서와 결재 서류 등 관련 서류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참고인 조사 후 경찰은 조 회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 본사 경비용역업체 유니에스 근로자 대표는 지난달 8일 서울남부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유니에스사와 대한항공이 맺은 본사 경비 도급계약이 위장도급을 통한 근로자의 불법파견인지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휴식시간에도 근무를 시키고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아 지난 3년간 미지급된 임금의 추정치가 최소 3억원에 가깝고 피해자는 수십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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