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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 "평화 교육 하고 특목고·자사고 폐지할 것"
한지안 기자 | 승인 2018.06.12 16:57
사진=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최근 “조용한 변화와 일관된 혁신을 기조로 우리 시대에 요구되는 교육개혁과 교육혁신의 과제를 조용하게 안정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자평했다.

1956년 전북에서 출생한 그는 1990년부터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NGO대학원장을 맡았다. 1994년 박원순 변호사 등과 함께 참여연대를 설립하고 1995년부터 1년간 미국 USC에 재직했다. 지난 2014년 제 20대 서울시 교육감 당선 당시 득표율은 39.08%였다.

<여성소비자신문>은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조 후보의 공약을 되짚어봤다.

조 후보는 공약으로 우선 ‘평화’를 내걸었다. 그는 지난달 9일 서대문구 통일로 충정빌딩에서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아이들이 북한 아이들을 만났을 때 차별이 아닌 친구로 만날 수 있게 교육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의 남북 관계 공약에는 ‘2019년 전국소년체전을 남북청소년체전으로 확대 개최’하고 ‘서울·평양 청소년 체육 교류를 추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는 "화해와 공존의 시대를 맞아 남북 학생과 교사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평화통일 체험학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또 “남북자매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경의선을 타고 북한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남한 사회에서 탈북민이나 새터민이 2류 국민처럼 차별받는 측면이 있다"며 평화 관련 공약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남북관계에 따라 달질 것으로 본다는 게 조 후보의 설명이다.

조 후보는 또 “내부 형 교장 공모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교장 공모제는 이를 확대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후보들이 상반되는 내용을 공약으로 내건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그는 교장·교감의 임용방식을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후보는 ”교장·교감 임용방식 다양화 문제는 교육청에 권한이 어느 정도 넘어오느냐에 따른 문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청이 마련한 개선안의 실현 방안은 교육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것. 그는 ”큰 틀에서 임용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방향을 공약에 담고 구체적인 것은 조금 더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또 사립 초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것을 공약했다. 고등학교와 사립 초등학교로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 후보는 “이전에 서울시와 교육청은 사립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해 기본적인 큰 틀의 합의는 했는데 25개 구청장 중에 다수가 교체되는 상황이라서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선거 이후로 미룬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육청과 서울시, 구청이 5대 3대 2의 비율로 예산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80%가 일정한 합의를 한 상태”라며 “선거 이후에 고등학교 무상급식까지 확대하는 부분은 저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이 되는데 사립초등학교를 빼는 게 조금 어색하다. 당연히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예산 문제만 해결되면 추진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지는 영어교육문제도 주요 공약이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워도 차질이 없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당초 초등학교 3학년부터 진행되는 영어 공교육은 학습 공백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법적으로 영어 공교육이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영어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 공립학교에 대해 원어민 교사를 확대 배치하고 공인화된 영어교육 콘텐츠를 오픈 플랫폼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이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방과 후 영어 수업 금지 문제에 대해 그는 "원어민 강사를 초등학교에 한 명씩 배치하겠다“며 ”민간 콘텐츠를 공교육의 틀 내에서 방과 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가정에서의 영어교육을 보완하는 문제를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후보는 또 교내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성 평등 교육정책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내건 상태다.

그는 “조용한 변화와 일관된 혁신을 기조로 우리 시대에 요구되는 교육개혁과 교육혁신의 과제를 조용하게 안정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자평하고, “낡은 교육을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바꿔 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서울 교육을 통해 좀 다양한 요구들을 종합하는 안정적인 기조를 실현해 보고자 노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나름대로 임기 말에 그렇게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서울시 교육감으로 재직하는 동안 ‘일반고 전성시대’를 계획했다. 현재 183개인 서울시 일반 고등학교에 지난 3년간 매해 1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그는 이를 두고 ‘일반고의 회생력’이라고 표현한다. 조 후보는 “일반고의 회생력이랄지, 역동성이 조금 살아났다”며 “이를 위해 자사고 폐지 등 고교서열화 체제 자체가 혁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일반고에 대한 회생 지원이 수시 등 대학 입시에서도 강점으로 나타났다는 입장이다.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등을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도 일반고 전성시대와 맞물린다.

조 후보는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교육청 기자단 초청 서울교육감 후보 정책발표회'에 참석해 외고와 자사고 폐지에 대한 기존의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외고·자사고 폐지는 회피할 수 없는 국민적 의제가 됐다"며 "외고와 자사고 설립 근거 조항을 삭제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경과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자사고와 특수목적고교가 학교의 다양성 확장이라는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교육기관'으로 변질돼 일반고를 황폐화하고 고교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게 그의 견해다.

대학입시는 학부모 유권자들이 주목하는 요소다. 그는 이날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수시 축소, 정시 확대는 과거지향적"이라며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생부를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국민적 토론을 거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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