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내년 3월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를 목표로 5G 주파수 경매에 돌돌입한 이통 3사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는 15일로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매가 과열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5일 진행되는 5G 주파수 경매에서 총 2개 대역(3.5㎓, 28㎓)에서 총 2680㎒ 폭의 주파수가 매물로 나오게 된다.

주파수 대역별 최저경쟁가격은 3.5㎓ 대역이 이용기간 10년에 2조6544억원, 28㎓ 대역이 이용기간 5년에 6216억원이다. 3.5㎓ 대역의 입찰 가능량은 100㎒ 폭으로 제한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앞서 이번 5G 주파수 경매 직후 통신사업자가 참여하는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 혼·간섭 문제 분석방법, 시기 등을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2.5㎓ 대역 700㎒ 대역 3㎓ 이하 대역폭 중에 4이동통신 전용주파수 대역은 보유하고 있다. 4이동통신 전용주파수 대역에 진입한다고 할 때 전용 주파수를 공급할 계획"이라면서도 "아직 4이통에 대한 공식적인 문의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서는 총 2개 대역(3.5㎓, 28㎓)에서 총 2680㎒ 폭의 주파수가 매물로 나오게 된다. 대역별로 살펴보면 3.5㎓ 대역에서 280㎒ 폭이, 28㎓ 대역에서 2400㎒ 폭이 공급된다.

여기서 각 입찰자가 부여받을 수 있는 각 대역의 입찰가능량은 3.5㎓ 대역 최대 10개 블록(100㎒ 폭), 28㎓ 대역 최대 10개 블록(1000㎒ 폭)으로 제한됐다.

주파수 대역별 최저경쟁가격은 3.5㎓ 대역이 이용기간 10년에 2조6544억원, 28㎓ 대역이 이용기간 5년에 6216억원이다. 2개 대역(3.5㎓, 28㎓)을 합친 최저경쟁가격은 약 3조2760억원에 이른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주파수 양을 결정하는 단계(1단계)와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단계(2단계)를 나눠 경매하는 '클락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통 3사 모두는 3.5㎓ 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최대치인 100㎒ 폭 확보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가 3.5㎓ 대역에서 가져갈 수 있는 주파수 폭은 100㎒, 90㎒, 80㎒ 등 3가지로 갈린다. 3.5㎓ 대역에선 280㎒ 폭이 매물로 나와 100㎒, 100㎒, 80㎒ 또는 100㎒, 90㎒, 90㎒으로 낙찰될 수밖에 없다.

이통 3사 중 SK텔레콤은 유일하게 3.5㎓ 대역의 총량제한을 120㎒ 폭으로 주장해 왔다. 따라서 KT와 LG유플러스가 어떤 전략을 수립해 3.5㎓ 대역 280㎒ 폭 중 100㎒을 제외한 180㎒을 가져갈 지에 따라 이번 경매의 과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취할 경매 전략에 따라 최종 낙찰가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출혈 경쟁을 우려해 예상보다 일찍 80㎒ 폭을 가져가겠다고 적어낼 경우 경매는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가 90㎒ 폭 확보를 고집할 경우 경매의 키는 KT가 가져 간다. KT가 100㎒ 폭 확보를 포기하고 90㎒ 폭 확보에 만족해야 경매가 종료될 수 있다.

이통 3사는 지난 4일 5G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신청서를 제출한 김순용 KT 상무는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하겠다”며 “세계 최고, 세계 최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회사의 목표를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 내에 5G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내년에 세계 최초 5G가 상용화되면 4차 산업혁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자세한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할당되는 주파수 최종 낙찰가 합계는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5㎓ 주파수 대역 총량제한이 100㎒로 정해져 이통 3사가 비교적 공평하게 주파수를 분배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통 3사는 3.5㎓ 대역 280㎒폭 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8㎓의 초고주파 대역 대비 전파 도달 거리가 길어 전국망 구축에 사용이 가능하고 이용기간도 10년으로 길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파수량 확보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1단계는 최대 1%의 입찰증분 내에서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도록 세부 경매 진행규칙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통신 3사는 주파수 경매 전략을 공개하지 않은 채 각사에 유망한 5G 비지니스 모델에 맞춰 주파수 경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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