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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도시락 송내점 김학본 사장 “생계형 창업은 안정적 아이템이 중요하죠”
이호 기자 | 승인 2018.06.11 09:34

[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우리나라 대표적인 죽 전문 브랜드는 무엇일까.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은 본죽이다. 현재 1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이같은 본죽 브랜드 파워를 믿고 창업한 이가 본도시락 송내점 김학본(37) 사장이다. 그런데 본죽을 이야기하면서 창업한 브랜드는 본도시락이다.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그는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가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이고, 기존 본죽의 브랜드 파워를 믿고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 그는 처음부터 본죽이나 본도시락을 알고 있지는 않았다. 그가 창업에 나선 것은 어머님의 영향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반회사의 샐러리맨이었던 그는 3년여의 직장 생활이 지나면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직장 생활에 대한 비전도 보이지 않는데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현재, 계속 회사생활을 이어야할지에 대해서다.

그러던 참에 어머님이 본죽을 창업하고 싶다는 의견을 던지셨다. “어머님은 오래 전부터 본죽을 생각하고 계셨어요. 본죽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도 하셨거든요. 어머님의 지인도 본죽 매장을 운영하고 계세요.” 여기서 그는 과감한 결단을 하게 된다. 어머니와 함께 동업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본죽 창업이 쉽지 않다는 거였다. “기존 매장들이 많이 있어서 오픈할 상권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던 중에 본도시락을 알게 됐죠.”

본도시락은 본아이에프가 여성의 사회진출과 1·2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2012년 2월에 론칭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다. 본아이에프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만, 창업 전 조사를 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창업박람회 등을 다니며 여러 브랜드와의 차별성과 경쟁력 등을 살펴봤다.

아울러 기존 가맹점들을 방문해 점주의 만족도와 운영의 편리성, 수익성 등도 꼼꼼히 따졌다. “생계형으로 시작하는 창업이에요. 그래서 큰 돈을 버는 대박을 원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올 수 있는지를 살펴봤어요.”

지금의 매장도 그의 발품으로 찾았다. 2013년 1월 송내점을 오픈하기 전에 그가 살던 곳은 인천 연수구다. 그런데 인근에서는 본도시락을 창업하기가 어려웠다.

“매장마다 상권 보호를 위한 영업구역이 있어요. 그것을 따지다보니 거주하던 지역에서는 마땅히 오픈할 곳이 없더라구요.” 그때 본사가 소개해 준 곳이 송내역 인근이다. 당시 먹자골목 내에 위치해 있던 곳을 알려줬지만, 그는 다른 곳을 찾기 시작했다.

“배달전문점이라 굳이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 먹자골목 내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며칠 동안 곳곳을 찾은 결과 지금의 매장을 찾아냈다. 송내점 매장이 위치한 건물은 뒤로는 먹자골목을, 앞으로는 대로변을 끼고 있다. 매장 앞으로 인도는 있지만 대부분 흘러가는 상권이다. 이로 인해 먹자골목 내 점포보다는 임대료 등이 저렴하다.

2013년 1월 매장을 오픈한 그는 홍보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안해 본게 없을 정도로 많이 했어요. 광고전단지를 돌리는 것부터 모바일 어플, 블러그, 지역 안내책자, 신문이나 잡지의 전단지 삽입,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의 광고함까지 다 했어요.” 이같은 그의 노력은 1년여가 지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광고로 쌓인 인지도와 당시 배달을 직접 뛰었던 그의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매출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는 봉사 활동도 적극적이다. 인천부천지역 도시락구역장을 맡고 있는 그는 본사랑 회원이기도 하다. 본사랑은 본아이에프가 2009년 사회공헌을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다문화가족 식재료 지원 등을 비롯해 나눔바자회와 뇌성마비축구대회, 장애인댄스대회 등에 다양한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본사를 통해 쌀을 기부하는 한편 2016년에는 연탄봉사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의 바람은 본도시락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하는 거다. “개인이 독립적으로 매장을 오픈하는 개인창업의 경우 오픈한지 1년을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브랜드 선택을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배달을 갔을 때 자신이 본도시락 송내점 사장인지 직원인지도 모르면서 “고생한다. 고맙다. 맛있다.” 등을 고객이 말해줄 때면 감동을 느낀다는 김학본 사장. 오늘도 도시락의 따뜻함을 전달하기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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