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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LG가 구광모 상무 체제를 공식화한 이후 첫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하현회(주) LG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미래 먹거리’를 탐색하며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LG그룹은 4일 LG전자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중장기 전략보고회를 진행한다. 이는 매년 6월 열리는 정례회의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이 참석해 향후 주력 사업 성장 전략, 기술 확보 방안 등을 보고하는 자리다.

올해 전략보고 회의 핵심 키워드는 R&D 혁신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마곡 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와 최근 인수한 오스트리아 전장부품 회사 ZKW를 활용한 혁신방안,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그간 고 구본무 회장이 주재해왔으나 지난해에는 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구본준 그룹 부회장이 맡았다. 올해는 구  부회장의 권한 위임으로 하현회 LG 부회장이 주재하게 됐다.

구 상무는 아직 LG전자의 ID 사업부를 맡고 있어 이번 전략회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하 부회장이 구 상무를 보좌할 6인 중 한 명으로 꼽힌 인물인 만큼 구 상무의 입지를 단단히 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는 오는 29일 임시 주총을 개최하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구 상무는 주주 대표의 일원으로 LG 이사회에 참가하고 구본준 부회장은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후 LG 이사회의 사내이사는 구 상무, 하현회 부회장, 김홍기 LG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 등 3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구 상무가 주총 이후부터 어떤 직급과 역할을 맡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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