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세중,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부재가 100일을 넘긴 가운데, 부영그룹이 오너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무대행 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부영그룹은 이세중 환경재단 명예이사장을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법규 총괄)으로 선임하고, 이날 오전 11시 부영태평빌딩 7층에서 취임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앞서 부영그룹은 지난달 신명호 전 ADB 부총재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부영그룹은 신명호·이세중 회장 직무대행 공동 경영체제를 갖추게 됐다. 

지난달 취임한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은 기획관리, 건설, 영업, 재무, 해외사업, 레저사업 업무 등 경영 총괄을 담당하게 되며, 이세중 회장 직무대행은 법규, 감사 업무 등 법규 총괄을 맡게 된다.

인권 변호사 1세대인 이 회장 직무대행은 1956년 제8회 고등고시 행정·사법과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1970년대 긴급조치 1호 때부터 민청학련 사건과 김지하 재판 등 민주화 운동 인사 사건 130여 건을 무료 변론했으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운동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37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환경재단 명예이사장 등을 지냈다.

앞서 취임한 신 회장 직무대행은 1944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재무부 관세국 국장, 재무부 국제금융국 국장을 거쳐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를 역임했다.

한편,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최근 고령과 건강 등을 이유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보석을 청구한 상황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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