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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검찰 내부에서 전·현직 간부들의 성폭력에 대한 고발장이 또 한번 제출됐다.

임은정(사법연수원 30기) 서울북부지검 검사는 25일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고발하며 “조직 내 성폭력 의혹을 검찰이 제대로 감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김 전 검찰총장 등 6명에 대한 고발장을 어제 우편 발송해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다"는 글을 검찰 내부통신망에 게시하며 고발 사실을 밝혔다.

임 검사에 고발당한 간부들은 김진태 전 총장, 김수남 당시 대검 차장, 이모 전 감찰본부장, 장모 전 감찰1과장, 김모 검사, 오모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이다.

임 검사는 지난 2015년 제기된 김모 전 부장검사와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의혹을 지적했다. 당시 검찰 지휘부가 진 전 검사의 성폭력 알고도 조직적 일탈로 감찰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당시 서울남부지검에서 후배 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이후 별다른 징계 없이 사직했다. 후배 검사를 추행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진 전 검사도 마찬가지였다.

임 검사는 "지난 3월22일부터 대검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해 2015년 검찰의 조직적 일탈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지난 5월 4일 당시 김진태 총장의 결재를 받아 감찰을 중단한 사안으로 관계자들의 비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 메일과 구두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또 이날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서 일부 검사들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서만 수사할 뿐 검찰의 조직적 은폐 범행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지난 달 두 전직 검사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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