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눈높이’ 대교가 계약직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갑질 및 유아 회원의 러닝센터 입회 등 논란에 휩싸였다. 대교 측은 이에 대해 “회사 차원의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일보에 따르면 계약직 교사들은 회사에 사비를 입금해가며 유령회원을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교 눈높이 계약 교사는 회원들에게 받은 수업료를 회사에 입금하고 이 중 38∼57%를 수수료로 지급받는다. 그러나 국민일보에 따르면 대교 눈높이의 일부 계약직 교사들이 회사에 넘긴 수업료는 전부 유령회원들의 수업료였다. 계약직 교사들이 사비로 학습료를 충당해가며 유령 학습자들을 유지해 온 것이다. 학습 실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학습자들의 탈회를 받아주지 않은 관리직 사원들의 ‘갑질’ 때문이었다.

이 같은 갑질이 가능한 것은 회사 내부의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교 눈높이에서는 계약직 교사들이 가르치는 회원 수가 관리직 교사의 급여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이 시스템 때문에 관리직들이 계약직 교사들의 탈회 신청을 일정 비율까지만 받아주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

계약직 교사가 탈회하겠다는 학습자를 억지로 잡아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서류상의 탈회 지연은 자연스럽게 교사의 부담으로 넘어갔다. 이들은 교사들은 유령회원의 학습료를 대납하지 않다가 회사의 독촉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대교 눈높이 노조 측은 “실적 압박을 못 이긴 교사가 유령회원 회비를 대납해 노조가 회사에 공문을 발송한 경우가 지난해에는 13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월 현재까지 1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해당 퇴회 처리는 전국학습지 산업노조 대교지부가 회사에 공문을 보내 퇴회 처리를 하지 못한 과목들의 체납회비는 교사가 납부할 책임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 지난 1월에야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교눈높이는 러닝센터의 유아 회원 유치와 관련한 논란도 일고 있다. 대교는 자체 규정에 따라 만 3~4세 유아 회원의 센터 출석을 금지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러닝센터에서 유아 회원이 상급 학생들과 학습실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눈높이 러닝센터는 대부분 상가 등 건물의 1층 이상에 위치하고 있어 유아 회원들의 안전관리 문제도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대교 관계자는 “당사에서는 유아 회원의 러닝센터 방문 학습을 내부 규정에 의해 금지하고 있다”며 “러닝센터 내에 면학 분위기와 안전에 대한 문제로 인해 유아 회원의 러닝센터 방문 학습을 금지하고 있으며 교사의 입문교육은 물론 전국의 러닝센터 담당자에게 유아 회원 방문 학습이 불가하다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퇴사한 러닝센터 교사 등은 여전히 “유아 회원이 없는 러닝센터가 드물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 관계자는 이 같은 논란이 노조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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