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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날에 자녀가 있는 30대 기혼자가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조사된 장소는 놀이공원이었다. 그러나 이는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미세먼지 때문에 놀이공원을 이용하기 꺼려진다는 응답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어린이날을 앞두고 한성원 행정안전부 안전관리정책관은 “놀이공원 등에서 놀이기구를 탈 때는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특히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서울과 인천 및 경기 등 수도권 지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놀이공원’ 이용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놀이공원의 방문경험 및 방문의향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놀이공원을 방문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97.1%였다. 여태껏 한번도 놀이공원을 방문해본 적이 없는 응답자는 2.9%였다.

다만 최근 놀이공원을 찾는 발걸음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놀이공원 방문경험자의 35.7%가 2018년 올해(1~4월)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예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13년 41.1%→14년 41.4%→18년 35.7%) 결과다.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가올해 놀이공원을 많이 찾았으며(20대 37.1%, 30대 47.4%, 40대 33.8%, 50대 24.3%) 성별(남성 35.7%, 여성 35.8%)과 결혼여부 및 자녀유무(미혼 36.4%, 무자녀 기혼자 34.8%, 유자녀 기혼자 35.3%)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단 자녀가 유치원생(57.1%)과 초등학교 고학년(55.4%)인 기혼자가 올해 놀이공원을 방문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놀이공원은 롯데월드(53.6%, 중복응답)였으며, 에버랜드(34.6%)와 어린이대공원(27.7%), 서울랜드(22.2%)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앞으로 놀이공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지금보다 많아질 것 같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4명가량(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젊은 층일수록 놀이공원 이용자가 지금보다 많아질 것 같다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20대 38.8%, 30대 36%, 40대 46%, 50대 47.2%).

실제 놀이공원 방문 의향도 감소하는 추세였다. 올해(2018년) 놀이공원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73%였다. 이는 이전과 비교해 줄어든 수치다(2011년 88%→13년 80.5%→14년 78.1%→18년 73%).

올해 놀이공원 방문의향은 30대(80.4%)와 유자녀 기혼자(76.4%)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특히 자녀가 유치원생(96.8%)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93%)인 기혼자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놀이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놀이공원을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어린이날이 있는 5월(42.6%)이었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랜드모니터는 “미세먼지가 놀이공원 이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전체 응답자의 75.8%가 “요즘은 미세먼지가 많아서 놀이공원 방문이 꺼려진다”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장년층(20대 68.8%, 30대 73.2%, 40대 81.2%, 50대 80%)과 기혼자(미혼자 68.6%, 무자녀 기혼자 85.3%, 유자녀 기혼자 80.4%)가 미세먼지로 인해 놀이공원을 찾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81.4%)이 “봄이라고는 하지만 미세먼지가 많아서 이전만큼 놀이공원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미세먼지로 인해 외부보다는 실내 공원이나 실내 놀이터를 주로 찾는 편”이라는 응답자도 10명 중 7명(68.7%)에 달했다.

트랜드모니터는 또 “자녀가 있는 기혼자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이전 만큼 놀이공원을 즐기지 못하고(미혼자 75.7%, 무자녀 기혼자 84.5%, 유자녀 기혼자 86.3%), 실내공원 및 실내놀이터를 주로 찾는다(미혼자 62.3%, 무자녀 기혼자 69%, 유자녀 기혼자 75%)는데 더욱 공감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린이날에 놀이공원을 찾는 가족들은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12~‘16)간 발생한 놀이시설 사고는 총 2,149건이며, 1,909명의 인명피해(사망 34, 부상 1,875)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5월 놀이시설 사고(발생건수 328건, 15%)와 인명피해(264명, 14%)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며 놀이시설 사고의 절반 이상(56%)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또 “나들이 갈 때 아이를 예쁘게 입히기 보다는 활동하기 쉽고 안전하게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끈 달린 옷이나 긴 장신구는 놀이기구 등에 걸려 위험하니 피하라”며 놀이기구를 탈 때 아이를 안거나 감싸고 타면 아이가 튕겨나가는 등 사고 위험이 높으니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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