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무독성과 친환경을 강조한 유아용품을 찾는 부모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 시 어린이용 놀이매트에서 유해물질이 외부로 방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놀이매트 제조 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소재는 열에 약하며, 특성을 살리기 위해 첨가되는 화학물질이 난방 시 이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1<소비자고발>에서는 겨울철 어린이용 놀이매트 사용 시 암모니아와 같은 유해물질이 방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에 어린이용 놀이매트 사용 후 건강이 악화됐다고 제보한 한 소비자는 “가격 면에서 부담은 되지만 최고급 소재에 무독성이라는 말에 구입한 매트에서 역한 화학냄새가 났다”며 “난방을 한 가을부터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서 아빠한태 염증증세가 나타났고 아이는 호흡곤란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결과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장기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놀이매트를 없애니 증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해당매체가 원인을 진단한 결과 소비자가 사용하던 놀이매트에서는 암모니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열을 가할수록 농도가 짙어졌다.

암모니아는 저농도에서 피부나 눈․코․목 등에 자극, 두통, 호흡곤란, 현기증 등 증상이 나타나며, 고농도에서는 기관지염이나 폐부증 등을 유발시킨다. 

이에 대해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공산품의 암모니아 배출기준은 없다”며 “<소비자고발>에서 암모니아 수치를 비교했을 때 암모니아 배출 기준이 아닌 악취허용 배출 기준을 비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방 시 유해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는 내용의 주의사항 표시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품목에 대한 안전기준표시사항은 아직 없다”며 “품목마다 차이가 있어 제품에 맞게 별도의 표시를 하기는 어려우며 만약 위해 사항이 발견되거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면 표시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일반적인 어린이용 놀이매트는 ‘자율안전확인대상공산품의 안전기준’ 중 합성수지제 어린이용품으로 분류돼 있으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다.

또한 퍼즐 놀이매트 등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완구류로 분류돼 있으며 자율안전확인마크(KPS)를 부착해야 한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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