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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롯데시네마 이어 메가박스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김성민 기자 | 승인 2018.04.25 17:17
해당사진은 참고용으로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CJ CGV, 롯데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도 영화 관람료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멀티플렉스의 도미노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영화 관람료 인상 담합의혹이 제기됐다.

CJ CGV는 지난 4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말 오전 10시 이후 2D 영화 한 편을 스탠더드(일반) 좌석에서 보려면, 1만1000원을 내야 한다. 프리미엄 좌석은 1만2000원이다.

주중 영화 관람료는 최대 1만1000원(프리미엄 좌석)까지 올라가게 됐다. 스탠더드 좌석은 1만원이다. CGV는 그간 주중 오후 4~10시 스탠더드 좌석 9000원, 프리미엄 좌석 1만원에 판매해왔다.

3D·IMAX·4DX등 특별관 가격도 일반 2D 영화 관람료와 마찬가지로 1000원씩 올랐다.

다만 어린이·청소년·만 65세 이상 경로자·장애인·국가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이번 요금 인상에선 제외됐다.

'문화가 있는 날'과 '장애인 영화관람 데이'도 기존 가격 그대로 진행된다.

가격인상에 대해 CGV 측은 영화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평균 영화 관람료는 2010년 대비 155원(1.98%) 오른 7989원인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0~2017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기 때문이다.

이어 "시간대별, 좌석별 가격 다양화 정책을 통해 관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려 했으나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관람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CGV가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다른 멀티플렉스도 가격 인상에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실제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연이어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4월 19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성인에 한해 기존 대비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성인 2D 기준으로 주중 6000원~1만원, 주말 7000원~1만2000원으로 전 좌석 동일하게 운영된다. A열의 경우에는 1000원 할인 정책이 지속 적용된다.

CGV와 마찬가지로 '문화가 있는 날'과 어린이·청소년·만 65세 이상 경로자·장애인·국가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변동없이 유지된다.

롯데시네마는 영화 관람료 인상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관람객 숫자 정체와 서비스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에 기인한 극장 운영 관리비용 증가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가박스도 오는 27일부터 오후 1시에서 11시 성인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MX관, 컴포트관에도 조정된 관람료가 적용된다.

이와 관련 메가박스 측은 "각종 관리비와 임대료 등 인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관람료를 조정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 관람료 도미노 인상에 담합 의혹 제기

국내 멀티플렉스 3사가 이달 순차적으로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담합’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차례로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 것은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부당공동행위 및 시장지배적지위 남용이라고 본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이들은 “멀티플렉스 3사의 관람료 인상은 최근 5년 사이 세 차례 이뤄졌다”면서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CGV가 선도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뒤따라 인상하는 식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수개월의 간격을 두고 인상했던 종전에 비해 이번의 가격 인상은 3주만에 단행되었기에, 3사 간에 공동행위가 있었다고 볼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는 멀티플렉스 3사가 거의 동일한 시점에 관람료를 동일한 가액으로 인상한 행위는 국내 상영 시장 거래의 가격 결정에 영항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멀티플렉스 3사는 국내 상영 시장에서 2017년도 기준 극장 수 80.2%, 스크린 수 92.2%, 좌석 수 92.5%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은 97%대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지배적지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24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세 회사의 서울 본사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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