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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한 7moments
최원호 한국교육상담연구원 원장 | 승인 2018.04.25 16:33

[여성소비자신문]이 세상 모든 것들이 그냥 얻어지는 것이 없듯이 결혼생활도 애쓰지 않고 그냥 얻어지는 것이 없다.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한 7moments'는 부부관계에 있어서 눈에 쉽게 보이지 않지만, 행복을 허무는 이혼사유의 핵심요인이라 할 수 있는 일곱 가지다.

즉 부부대화, 부부감정, 부부싸움, 부부관계, 부부성격, 부부경제 및 부부건강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이혼하려고 애쓰지 않고 뜻밖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확신한다.

부부대화 : 불륜보다 무서운 대화부족
 
부부라면 행복을 꿈꾸는 것은 당연하다. 연애에서 결혼 순간까지 가장 큰 목표는 서로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일념뿐이었기에 더 큰 행복을 위해 둘이 하나가 되기로 약속한 것이 결혼이다.

남편은 아내의 행복을 위한, 아내는 남편의 행복을 위한 삶을 시작한 것이다. 결혼 당시 행복지수를 100이라고 가정할 때, 지금의 행복지수는 몇 점이나 되는지 한 번쯤 서로에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어느 부부를 막론하고 출발 당시에는 행복지수가 200~300을 넘나드는 최고의 수치였을 뿐만 아니라, 그런 행복한 시간이 현재까지도 유지될 수도 있겠지만, 정반대로 불행 속에 빠져 있을 수도 있다.

행복을 여는 첫 번째 열쇠는 무엇일까.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각기 다른 요인들 돈, 명예, 권력, 건강, 성격 등 다양한 것 중에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대화’임을 강조한다. 사랑의 시작도 제아무리 강렬한 무언의 눈빛이 교차해도 결국은 누군가가 먼저 입을 열어 말로써 청혼했기에 가능했다.

이혼 또한 결혼보다 더 많은 말로 사유를 설명하고 합의해야 하는 결코 쉽지 않는 과정이다. 어떤 관계보다 부부관계에서 ‘대화’는 공기 중의 산소와 같다.

평상시에 마음껏 숨쉴 수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산소 덕분이다. 그러나 백두산이나 히말라야 같은 고산 지대로 올라갈수록 산소가 부족하여 고소증과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부부간의 대화부족은 고산지대에서 겪는 산소부족처럼 아름다움과 감사마저 표현하지 못하게 한다.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심정으로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살아가며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결국 하산할 수밖에 없는 이혼지경에 다다르게 된다.

스타부부들의 이혼사유 중에는 불륜보다 무서운 것이 대화부족이란 고백도 있다. 한 공간에 있다 해서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벽을 보면서 사는 기분 즉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루 30분의 대화도 없다면 정서적으로 이혼상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부부의 현주소는?

부부 간의 몇 마디 대화만 들어봐도 이들의 애정을 평가할 수 있듯이, 서로를 향한 인격적이고 인간적인 나눔의 대화가 있는가 하면 비인격적이고 비인간적인 명령과 지시와 구박 위주의 인격적 모멸감을 주는 대화도 있다.

부부관계가 원만할수록 부부간의 대화가 물 흐르듯이 고요하고 평온하게 졸졸 흐르는 소리를 내지만, 부부관계가 소원할수록 비온 뒤 개울가에 돌 구르듯 큰 소리가 나며 서로를 향한 적대적인 감정만 높아질 뿐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거침없이 내뱉는 호칭에서 ‘야, 어이, 이봐, 헤이’ 등 누가 들어도 감히 배우자를 부르는 소리라고 할 수 없는 거친 표현은 상대를 무시하고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첫 단추이다.

이런 호칭을 사용하는 사람치고 다른 말 역시 듣기 좋고 기분 좋게 표현할리가 없다. 매사에 거친 표현들이 다반사이고 무조건 명령과 지시뿐이다. 복종을 요구하기에 상대방의 감정이나 정서적 반영은 안중에도 없다.

이런 유형은 자기중심적이고 권위주의적이라 가정의 공포 분위기는 당연히 압도적이다. 서로 간에 마음 편하게 말하고 싶어도 대화 자체가 어렵다. 아름다운 사람은 표현 자체가 아름답지만, 말만 하면 싸우려고 덤비는 사람이라면 감히 아기자기한 모습은 상상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부부간에도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아내가 말을 시키지 않으면 입도 뻥긋하지 않는 남편, 대화 자체를 싫어하는 남편일수록 아내의 잔소리가 많아지고 거친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럴수록 대화의 걸림돌은 일방적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부 문제해결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남편 중에 특이하게도 밖에 나가서는 그렇게 친절하게 말하다가도 집에만 들어오면 완전 꿀 먹은 벙어리처럼 대화 자체를 회피하는 등 직장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돌변하는 이중적인 성격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당연히 집에서의 모습은 본성이고 밖에서는 어쩔 수 없이 업무상 그럴 수밖에 없다고 자기합리화 시키기에 급급하다. 이러한 이중적인 성격과 행동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훈련을 통해 일관된 말과 행동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결국은 가정을 지키는 비결이다.

대부분의 문제 부부들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없기에 마음의 문을 열고 감정이나 문제에 대해 자유롭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부부 간의 대화 단절은 결국 아이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내뱉은 말이 자녀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책망 또는 비난에만 초점을 두게 되어 상처받은 자녀는 기가 꺾이다 못해 자기표현이 서툴러 사회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아이의 대화는 부모의 일상적인 대화를 담은 녹음기와 같다.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가정이 아닌 상대방에게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는 표현을 듣고 자란 아이일수록 훨씬 고운 심성을 갖게 된다.

결혼생활의 행복과 불행을 예약한 것이다. 평상시 누가 말하고, 누가 들어주는 편인가? ‘남편이 말하고 아내가 듣는 유형’과 ‘아내가 말하고 남편이 듣는 유형’, ‘둘 다 말을 하지 않는 유형’이라면 최소한 지금까지 살아온 일방적인 대화법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 긍정적인 쌍방향 대화법으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왜 그럴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늦게 황혼이혼에 다다를 수밖에 없기에 젊어서부터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말은 노년에 이르기까지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씨앗이기 때문이다.

말문을 여는 Tip-출․퇴근길에 다정하게 인사하라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출근길에 기분 좋은 표정으로 ‘잘 다녀오세요, 잘 다녀올게’, ‘수고했어요.’라는 인사를 실천해보자. 이왕이면 아침 출근길에 기분상하는 이야기를 삼가라.

하루에 한두 번씩 서로에게 안부를 전하라

직장생활에 바쁠수록 대화의 시간이 줄어들기에 SNS를 통한 문자메시지도 좋지만, 짧은 대화라도 꼭 목소리를 듣는 습관을 길러라.

드라마시청 시간을 줄여라

드라마에 빠질수록 가족과의 대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오히려 드라마의 주인공을 부부간 대화의 소재로 활용하는 만큼 이야기꺼리가 생긴다.

인터넷 게임이나 서핑을 줄여라

집에 들어오기 무섭게 게임을 시작해서 잠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에 몰입한다면 부부간에 분명한 문제가 있음을 직시하라. 집에 들어와 일정시간이 되면 스마트 폰을 꺼놓는 행동을 실천하라.

 

 

 

 


 

최원호 한국교육상담연구원 원장  bk21pe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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