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4번째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 회장은 조선업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맡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회사를 정상화시킨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조선은 지난 20일 서울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의 선임안을 처리했다.

다음달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정 사장은 오는 2021년까지 3년 더 대우조선해양을 이끌게 된다.

정 사장은 지난 1974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2년간 근무하다가 1981년 대우조선으로 옮긴 뒤, 30년 넘게 조선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 사장을 지냈다가 회사를 떠난 뒤, 지난 2015년 대우조선 수장으로 복귀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직전까지 갔던 대우조선은 지난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201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7330억원, 당기순이익 6099억원을 거뒀으며, 적부채비율도 2016년 2185%에서 지난해 281%로 대폭 낮췄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부터 채권단 주도의 자율적 구조조정에 돌입한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5조9000억원 상당의 비용을 줄이는 자구계획을 실천 중이다.

이에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280여개였던 부서를 지난해 150개로 약 47% 축소했으며, 희망퇴직, 정년퇴직, 퇴사자 등을 포함해 3300여명의 직원을 줄였다.

2016년과 지난해 2년동안 서울사무소, 당산사옥, 마곡부지 등 주요 자산도 매각했다.

한편, 올해 수주목표인 73억 달러 달성 전망은 밝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8척, VLCC 8척, 특수선 1척 등 총 17척 약 21억8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목표의 30% 가량을 달성하며 1분기를 마무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수주량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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