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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상생과 화합의 국회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 아끼지 않을 터"합리성에 근거한 대화의 정치, 평화의 정치 필요...국민을 모시는 마음으로 ‘하심’의 자세 갖는 게 중요
김희정 기자 | 승인 2018.04.23 16:59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제헌 70년과 30년만의 개헌을 앞둔 엄중한 시기에 국회사무총장으로 부임한 김성곤 국회사무총장. 그는 국회사무처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입법부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증진시켜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회를 구현하는 것이 국회사무처의 주요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

현재 국회는 개헌, 전반기 국회 임기 종료 등의 주요 현안들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올해 제헌 70주년 행사와 개헌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잘 뒷받침하는 것이 국회사무처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국회 사무처는 헌법개정 및 정치 개혁 특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후반기 원구성의 차질없는 지원 등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데 역할을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구현하기 위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제헌 70주년 기념행사’를 기획‧추진할 예정입니다.”

국회사무처는 정부가 갖고 오는 법안이든, 의원들이 내는 법안이나 예산 등이 제대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00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와 달리 국회사무처는 행정을 맡는 곳이다. 국회사무총장은 국회사무처의 행정책임자로서 여야를 막론하고 300명의 국회의원과 2400명의 보좌진, 1400명의 사무처 직원의 일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총괄하는 일을 한다.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잘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뒷받침하는 곳이다 보니 정치적인 중립성을 갖고 모든 행정업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국정특활비나 피감기관 자금을 통한 외유 등의 사건들이 터나오면서 국회를 향한 여러 가지 요구들이 불거지고 있다.

김 사무장은 “이번 기회에 그런 것이 투명하게 집행되도록 제도적인 개선을 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장 큰 방향 제시는 국회의장님이 하시겠지만 저희 사무처로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을 해야 할지 그런 것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3월 2일 국회 본회의 투표 227표 중 찬성 196표라는 지지를 받으며 사무총장에 임명된 만큼 국회를 향한 개혁 요구에 대해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임기 내 가장 중점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묻자 김 사무총장은  “국회 사무처의 존재 이유는 1400여명의 사무처 직원은 물론 2400여명의 의원실 직원들의 업무를 지원함으로써 입법부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증진시켜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2월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을 감동하게 했어요. 이 동계 올림픽의 숨은 주인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올림픽 선수촌은 선수들이 편안하게 휴식하고 내일의 경기일정을 훌륭히 소화해내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어요.

국회사무처도 이처럼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회 구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선수촌장’의 마음으로 국회운영의 세세한 일 하나하나에 섬세하게 신경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저의 평소 지론인 ‘상생의 국회’ 구현을 앞당겼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에도 늘 평화와 상생의 국회를 주장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여야를 막론하고 누구나 똑같이 대해줘야 하는 지금의 자리가 영 불편하지는 않다고.

“17때 국회 때부터 여아 의원들이 함께 하는 ‘일치를 위한 국회 모임’이 있었어요. 우리가 국회에서 당적과 지역은 다르지만 인류가 추구하는 공동선 속에서 서로 합리적인 대화를 하면서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의미에서 이런 운동을 해왔지요.”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의 하나인 진보, 보수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조정하고 합리성에 근거한 대화의 정치, 평화의 정치를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지 못한 집단이 되어버린 것이 안타깝지만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국회사무처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 논의는 어떻게

여전히 매듭을 풀지 못한 개헌도 국회사무처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선 때 여야 간에 개헌을 하자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개헌을 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어 현실적으로 이번 회기 내에 개헌을 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이 공고되어 있고, 헌법에 따라 개헌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인 5월 24일 이내에 국회에서 의결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여‧야간 입장 차이로 인해 즉각적인 처리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의 개헌 논의에 영향을 주어 현재 각 교섭단체별로 개헌의견을 발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헌법개정 및 정치 개혁 특별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야당에서는 청와대에서 개헌을 주도한다는 것이 불만인 모양입니다. 실제로는 지방선거와 연계하는 것이 야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그건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지요. 그 전에 국민투표법이 먼저 통과되어야 하는데 지금 국회가 열리고 있지 않아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올해 하반기에 개헌을 논의하자고 합니다. 권력구조에 대한 양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라지다 보니 그것도 잘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가장 큰 문제는 국민투표법에 의하면 국민의 5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지방선거 등과 연계하면 50%를 넘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국민투표를 할 경우 50%를 넘기기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지방선거와 같이 하려고 하는 것이구요. 이것은 어느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 9월쯤에 개헌 투표를 할 경우 국민투표율이 50%를 넘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청와대는 일부를 이번에 하고 다음에 또 선거를 해서 결정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여러가지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아직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드러나지 않다 보니 개헌 가능여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상당하다. 그러나 그는 “국회는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라면 협상과 타협으로 이루어내 왔습니다. 정치 상황의 변동에 관계없이 헌정 특위가 회의를 꾸준히 개최하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모든 정당이 헌법 개정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만큼 가까운 시일 안에 개헌의 구체적인 방향 정립에 큰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예상했다. 국회 사무처 또한 개헌이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개헌특위의 논의를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선진화법이 도입(2012년 5월 30일 시행)된 이후 회의장 내어 물리적 충돌이 사라지고 헌법상 예산안 의결기한 준수율이 높아지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심사 기간 지정(직권상정) 요건이 강화되고 가중된 의결정족 수(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 등으로 인해 쟁점 법안 처리가 어려워져 소위 ‘식물국회’가 되었다는 비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의장이 국회선진화법의 개정필요성을 제기해 제21대 국회에서부터 개정 선진화법을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개정작업에 착수하기로 교섭단체간에 합의를 이루어냈다. 또 지난해 11월 17일 국회운영위원회에 국회선진화법 심사소위원회가 구성되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선진화법이 당초 도입취지인 대화와 타협을 통한 원활한 안건처리를 위한 제도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국회사무총장으로서 선진화법 개정논의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국회가 다당제가 되면서 중간의 작은 정당들이 매개 역할을 하면서 국회가 식물국회가 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국회 선진화법 개정 논의가 이전 보다는 좀 줄어 들어 이게 다당제의 좋은 점이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작은 국회에 대한 생각은

유럽국가들처럼 작은 규모의 국회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과거에 비해 국회의 위상과 권한은 높아졌으나 국회의 역할이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 수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국회가 스스로 강화시켜온 권한들이 국민들에게 ‘국민을 위한 것’으로 비쳐지지 않는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특권을 내려놓음으로써 국회가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 2016년 7월에 국회의장 직속으로 ‘국회의원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가 국민의 ‘대리인’이라는 본질적인 위상을 망각하고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일방적으로 권한을 확대시켜 오지는 않았는지 냉철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체포동의안이 처리기한(72시간) 내 처리되지 않으면 최초로 개회하는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의무적으로 상정‧표결하도록 함으로써 국회가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개선하였고, 친인척을 보좌직원으로 임용하지 못하도록 하였으며, 보좌직원의 보수를 다른 명목으로 유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등 국회의원의 일부 권한을 현실에 맞게 새롭게 정립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특권을 내려놓기 위하여 국회가 제도를 보완하고 개선해왔으나 국회가 스스로 볼 수 없는 특권의식이 만연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일회성 또는 보여주기 식으로 끝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국회사무총장으로서 정치특권개혁을 시대적 사명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회의원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특권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치열한 논의의 장을 계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혜가 먼저인지, 국회의원의 자질이 먼저인지, 아니면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시각의 문제인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불체포 특권 등의 혜택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부여되는 특혜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과연 국민들이 볼 때 과도한 특혜가 있는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국회의원의 특권이 많다, 적다고 지적하기 보다는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일을 효율적으로 하느냐, 국민들을 위한 일들을 하느냐 하는 것들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권을 내려놓는다는 것 보다는 ‘하심’이란 표현이 있죠. 특권을 가지고 있어도 겸손하고 그것을 남용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모시는 마음으로 ‘하심’의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가져야 되는 권한 중 국회의원의 비서가 꼭 8명이어야 되느냐, 국회의원 월급이 꼭 그 정도여야 되느냐 등등 여러 가지가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국회의원들이 일을 잘하면 국민들이 욕을 안 하겠죠? 국민들이 보기에 별로 일을 안 하면서 비서관들을 8명씩 데리고 있어도 되느냐 그런 시각이 있어요. 그러나 한편 국회의원 보좌직원에 대한 수요는 각 나라의 정당정치 발전수준, 중앙당의 정책지원 능력, 정부형태의 차이, 국회의원 선거제도 등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웨덴, 덴마크 등 유렵국가와 단순비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좌직원 중원과 관련해서는 2017년 12월에 8급 상당 보좌직원 1명을 신설하여 외견상으로는 보좌직원 숫자가 증원되었습니다만, 이는 보좌직원 외에 비정규직으로 2명씩 운영하던 인턴을 1명으로 감원하는 대신 나머지 1명을 8급 상등으로 대체‧전환한 것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현재 논의 중인 개헌결과에 따라 향후 국회 구조 등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맞추어 탈권위적인 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반도의 갈등을 없애려면
 
김 사무총장은 국회의원 시절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반도에 남북 갈등이 70년째 계속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한반도에 전쟁이 나느냐 나지 않느냐 하는 위기감이 있었어요. 그러나 지난 평창올림픽들 계기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의 남북 공동입장을 비롯해 대북특사단 파견까지 남북 사이에 완연한 대화국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대 전기로서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4월 27일 개최되고, 이어 5월 경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았던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 최근 급변하는 남북문제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가 대화를 기반으로 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잘 살려서 더 이상 남북이 핵문제라든지, 전쟁의 위기를 한반도에서 거론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전강국이자 북핵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대한민국에게 핵안보는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필요해요”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 역시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이러한 남북 대화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내외적인 국회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에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평화협정까지 가고 북미양국간 수교로 이어져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전체가 평화로 가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 사무총장님은 그동안 재외동포들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재외동포들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과 관련한 일들을 해왔다.

“제가 당에서 오랫동안 재외 동포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해외에 약 740만 재외동포가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큰 자산입니다.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인데 우리가 가장 믿을 만한 자원은 인적자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해외에 자의반 타의반 가서 정착한 우리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에 있어서는 가장 큰 인적자원입니다. 그러나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이나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당에서 이 업무를 쭉 맡아 왔는데 재외동포 관련 예산은 그동안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국과의 연대를 강화하여 상생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재외동포의 거주국 내 권익 신장을 통해 해당 국가의 주류사회 진출 및 정치력 강화를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재외동포 상호간의 교류를 활성화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재외동초 차세대를 대상으로 우리의 언어와 문화, 역사 교육을 실시하여 한민족 정체성과 모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해 나간다면 서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글 교육이에요. 한글교육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해외에 있는 한글학교와 세종학당 등을 통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의 한글교육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는 사단법인 평화를 1996년에 만들어 20년 넘게 활동해 왔다.

“저는 통일의 문제는 정치의 문제이기도 하고 외교의 문제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민족의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쟁도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평화도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이 없어지려면 불신이 없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남과 북이 갈라진 건 서로 믿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상대방을 잘못된 정권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따라서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남쪽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남북 갈등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남쪽의 진보와 보수 혹은 좌파와 우파 사이의 합리적인 대화를 통한 신뢰 형성이 먼저 전제가 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남북간의 대화, 주변 4강국을 포함한 대화, 국제관계의 개선으로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사단법인 평화는 우리가 어떻게 서로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종교와 정치를 통하여 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단체로서 중도주의에 근거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한민족 문화를 고양하며 세계 평화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남북통일의 가장 큰 원칙과 방향은 평화통일이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의 완전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문화‧체육 분야 및 이산가족 교류활성화, 남북 경제협력, 외교‧국방 분야 협의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이 단체의 설립목적이다.

“지금과 같이 남북간, 북미간 대화가 활성화된 것을 계기로 미, 중, 일, 러와 다각적으로 접촉하여 국회간, 국회의장간 다자회의 등을 추진함으로써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이해관계를 적절하게 중재하고, 나아가 한반도 통일이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통일‧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필수적입니다.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등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내는데 우리 국회도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의 양성평등 현주소는

국회 내 직원들의 양성평등 현주소는 어떨까.

김 사무총장은 “지금 공공기관은 양성평등이 가장 잘 되어 있지 않나요? 국회도 지금 여성직원들이 점점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회사무처 소속 여성 공무원은 전체 인원 약 1500명 중 43%인 650명으로 남성과 비슷한 수준입니다”라고 말했다.

5급 이상의 상위직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약 30%이고 다소 낮은 편이나, 여성 관리자를 육성하기 위해 승진이나 전보 시 여성 공무원의 비율을 고려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입법고시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50%에 근접하고 있는 등 향후 여성관리자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회 내 성희롱 등 성평등 침해 사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인권보호관(국회인권센터)’ 제도 도입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회내 한층 덩 건강한 성평등 문화가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어린이집 시설 등이 일부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직장 어린이집은 원래 그 직장 직원 자녀를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회 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설치, 운영하는 직장 어린이집이에요. 입소 대상은 공무원과 국회 소속 민간 근로자, 국회 내 시설 종사자, 상시 출입기자 등의 자녀입니다. 그런데 워낙 직원이 많은데 비해 수용시설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경쟁률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국회사무처는 1994년 제1어린이집을 개원한 이래 보육수요에 맞춰 2010년 제2어린이집, 2014년 제3어린이집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설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한곳에서 100명씩 어린이들을 받더라도 약 300명의 어린이들 밖에 받을 수 없는 수준이다. 현재 보육수요에 비해 어린이집 수용인원이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으므로 여성 직원이 보육으로 인하여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이 강조하는 화합과 관용이 우선되는 국회로 나아가려면 국회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 없을까.

그는 “화합과 관용은 시스템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시스템은 이것을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에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열려 있으면 이런 제도가 조금 부족해도 시스템이 잘 작동되는 것이고, 사용하는 사람이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시스템보다는 이것을 관리하는 사람의 인성이 더 문제이며 그래서 인성교육이나 리더십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세균 국회의장님께서는 월요일 정례적으로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쟁점현안에 대해 여야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계십니다. 지난해에는 30차례의 회동이 있었지요. 앞으로도 화합하는 국회를 위해 원내 대표간 정례회동뿐만 아니라 쟁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원내대표 회동과 원내 수석부대표 회동 등을 지원하여 신속하게 쟁점현안이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정치권, 구체적으로 국회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시켜 나갈 것인가가 국회의 가장 큰 과제에요. 또 대한민국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통일로 가야 합니다. 통일로 가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론 남북대화를 통한 것이지만 우리 사회의 이념적인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갈등이 축약된 장소가 바로 국회입니다. 국회에서부터 진보와 보수 사이에 대화가 잘되고 잘 돌아가면 국가 전체가 잘 돌아가게 됩니다.

각 세력 사이의 이해를 조정하는 것이 바로 정치인데 그것을 하는 장소가 국회인데 국회가 그런 갈등을 더 촉발시키는 역할을 해왔다고 봅니다. 국회가 바로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을 여기서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국민들 기대에 걸맞게 상생과 평화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 “30여년만의 개헌을 앞둔 엄중한 시기에 국회사무총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제가 국회사무총장으로 일하는 동안은 국민과 국가에 힘이 되는 국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더 나은 입법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국정감사, 예결산심의, 의원외교 등 각 분야별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국회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처우개선에 선도적으로 대응하여 많은 국민들에게 칭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향후에도 국민과 함께 호흡하여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국회 사무처 차원의 충실한 지원을 통하여 상생과 화합의 국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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