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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회장 “가족을 품어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건강한 바른 먹거리를 생산할 터”중년여성 CEO가 앞장 서서 도농 간 불공정한 농업을 공정농업으로 바꾼다...생산자와 소비자 간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 다할 터
김희정 기자 | 승인 2018.04.19 17:25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지난해 6월 27일 창립된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의 도농어울림 행보가 발빠르다.

전국의 중년여성농업인 최고경영자(CEO) 160명이 함께 한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는 40세에서 65세까지 농업을 하는 여성 중년 CEO들이 다양한 작목의 농산품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도농어울림을 함께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병원 농협 회장은 창립총회에서 “앞으로는 리더십을 갖춘 여성 지도자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중년여성농업인 CEO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예비 농업인들에게도 전해져 우리 농업과 농촌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 회장은 “가족을 품어주는 가장 따뜻한 존재인 어머니의 마음으로 건강한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고 농업에 뜻이 있는 젊은 세대들의 멘토 역할과 농가소득 5000만원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년여성농업인CEO중앙연합회는 지난 4월 19일 경남 합천군 가야산 별빛 농장에서 미래 농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농업 관련 기관과 농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공정농업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향후 농업 농촌의 발전을 위한 공정생산, 공정소비, 공정여행과 관련해 농업인의 역할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현주 회장은 “앞으로 전국의 중년여성 CEO가 앞장서서 도농 간 불공정한 농업을 공정농업으로 바꾸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년여성농업인CEO연합회는 앞으로도 전국의 여성농업인 CEO들이 힘을 모아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공정생산과 공정소비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가야산 자락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하며 자칭 가야산 여신으로 부르는 이현주 회장은 자신이 어느날 심한 우울증을 겪은 후 가야산으로 들어와 농업을 시작하게 됐다. 자신이 자연과 더불어 몸과 마음을 치유했듯 어느 누구든 가야산 별빛 농장 여신을 찾아오면 언제든 혼쾌히 맞이하겠노라고 말한다. <여성소비자신문>이 여성 CEO로서도 당당한 그녀를 만났다.

-도시생활을 하시다가 가야산으로 들어가 농업 생활을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도시에서 농업시설제조업회사를 경영하고 있었기에 농업, 농촌이라는 것이 아주 막연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힘든 우리나라 농업이 장기적인 시점에서는 언젠간 누구나 돌아보고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농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염된 환경, 수많은 질병이 생겨나는 현재와 미래에서 우리 먹거리, 농산물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0년부터 차근차근 귀농계획을 가지고 준비하였다. 귀농한지 3년차이지만 갑작스런 귀농이 아닌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귀농인 셈이다.”

-계시는 곳을 여성들이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싶어하신 것 같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09년 도시에서 바쁜 회사생활을 하던 도중 서울에서 건강검진 중 위에 문제가 있어 위절제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후 많은 외로움과 고독함을 느꼈다. 알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함은 점점 커져갔고 불면증과 위험한 생각까지 만들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피폐해져갔다.

보상심리로 럭셔리 여행을 가고 최고급 음식을 먹어도 공허함과 보상심리는 채워지질 않았다. 그러던 도중 우연하게 집근처 효소 찜질방에 가게 되었다. 허름하고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는 곳에서 며칠을 누워 있었는데 가장 마음이 편하고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언젠가 내가 나만의 공간을 가진다면 누구라도 왔을 때 마음편해지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 했었고 그것이 가야산별빛농장 여신빌리지가 되었다.”
  
-초창기 농업을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파프리카로 종목을 선정하게 된 계기는.
 
“처음 재배종목을 선정할 때 쉐프들이 찾아오는 유럽채소정원을 만들까 생각했었고 그 중 첫 번째 작물이 파프리카가 되었다. 파프리카를 본격적으로 키우다 보니 많이 확장되어 이제는 엄밀한 파프리카 농장이 되어 버렸다.

농촌 일은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을 수 없을 만큼 다 어렵고 생소했다. 사용하는 농약부터 천적재배, 스마트팜 시설까지 모든 것이 다 힘들었다. 꾸준한 농업컨설팅과 상담, 교육 등으로 하나하나 익혀가며 시작하였고 잘 자라준 파프리카나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중년농업여성CEO연합회를 만들고 회장님이 되셨다. 특별히 40대~65세 중년여성 농업인을 타겟으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협회 회원가입 자격 나이는 40세~65세로 제한하고 있다. 이 연령대가 중년여성 핵심세력 즉, 모두가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영농현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중요하고 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과 지식이 쌓이고 어느 정도 노련함과 유순함이 생기게 되는 농촌의 중년여성이 그동안은 묵묵히 뒤에서 밀어주고 행동했다면 이제는 앞에서 우리의 색깔을 나타내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또 고령화된 농촌에서 윗어른 세대들을 잘 모시고 신규 귀농 귀촌하는 초보농사꾼들, 그리고 청년농부들을 잘 아울러서 전세대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 중년 여성 농업인의 몫이라 생각되어 중년여성에 타켓을 두게 되었다.”

-중년농업여성CEO중앙연합회가 지향하는 공정생산, 공정소비에 대해 소개해 달라.
 
“누구나 ‘중여농’ 제품이다 하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하고 양심적인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만들고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공정생산이다.

이전까지는 포장지에 영양성분도 기재되어 있지 않고 유통기한 마저 없어 의심가는 제품들이 많았다. 또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보관방법 등에 대해서도 정보는 미비했다.
요즘은 식품위생법상 철저하게 관리하여 예전보다는 잘 표시해 두고 있지만 법을 떠나 우리 스스로 자발적으로 올바른 먹거리를 만들고 그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가르쳐주자는 것이 공정생산이다.

그리고 이렇게 공정생산 된 제품을 가치에 맞게 합당한 가격으로 평가하고 소비되어야 한다는 것이 공정소비다. 지금까지는 소비자중심으로 맞춰져서 소비가 되고 저렴한 가격이 책정되었다. 농민들은 일한 노동력과 비료값 등을 고려했을 때 제값을 받지 못했다고 울상만 지었지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잘 설득시킬 수 있는지는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중여농은 농산물 뒤에 있는 우리 생산자의 삶의 이야기 농업에 대한 철학, 그리고 생산하는 농산물 각각에 대한 환경과 재배법 그리고 요리법과 효과, 효능등을 알려줄 때 소비자는 적절한 돈을 지불하는 것에 행복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이 공정소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중년여성농업인CEO연합회가 도시 소비자들과의 도농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가.

“농촌의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가 함께 어울려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자 한다. 지난 3월 도농연수원에서 진행한 도농협동CEO리더과정과 같은 함께 어울리고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말한다.

4월에는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진행한 힐링페어에도 중여농이 참가하여 도시인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많이 홍보하였다. 6월에 있을 중여농 창립총회기념일 때는 단순 우리 회원뿐 아니라 도시의 소비자들도 함께 초대하여 팜파티와 직거래 마켓을 함께 진행하여 더욱 많은 볼거리와 협회와 농산물 홍보와 정보공유의 장이 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여성CEO로서 힘든 점을 꼽는다면.
  
“가정에서 엄마의 역할과 밖에서 CEO 역할을 다 해야 하는 힘듦이랄까. 아들 둘이 있는데 이제는 장성하여 키우는데 손이 가진 않지만 그래도 고슴도치맘처럼 아들생각과 걱정이 많다. 남편과 아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러다보니 엄마로서 아내로서 매 끼니도 챙기고 집안일도 해야 하는데 사회적으로는 많은 중여농 활동과 농장일이 있어 하루에 몸이 두 개라도 바쁜 생활이다.”
       
-농촌 생활을 하면서 도시와 달리 특별히 좋은 점이라면.

“택배가 조금 늦게 도착한다는 것, 자장면, 치킨 같은 배달음식이 배달되지 않는 것, 대중교통이 잘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 빼고는 다 좋은 것 같다. 도시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밤 하늘의 별은 대문만 열고 나가면 훤히 볼 수 있다. 도시에서 미세먼지로 고생할 때 나는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산다.

오히려 서울에 반나절만 있으면 이제는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을 챙겨먹을 정도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내가 키운 채소와 산위에 자라는 쑥과 두릅같은 봄나물들, 그리고 파프리카를 먹으면서 자란 닭이 낳은 달걀로 밥을 해먹고 사는 생활은 도시의 팍팍한 생활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공정생산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생산과 유통, 판매를 할 수 있는 쇼핑몰오픈과 직거래마켓등과 함쓰고 생산지에서 농산물 소비자교육, 청소년들에게는 농업도 최고의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직업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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