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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선 이렇게" 실내 미세먼지 저감방법공기정화 식물, 환기, 섬유먼지제거...미미하지만 꼭 필요한 일들
한지안 기자 | 승인 2018.04.16 21:29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다. 학교 운동회는 실내에서 개최되고, 한번 미세학생들은 체육 수업을 받지 못하는 날이 더 많다. 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 실행된 차량 2부제에 내 차를 끌고 나가지 못하는 날도 늘었고, 인터넷 쇼핑몰에선 마스크 등 관련 물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미세먼지가 바꾼 우리 사회의 모습들이다.

여야는 지난 9일 한목소리로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실질적·구체적 대책을 요구하며 정부와 환경부를 비판했다. 서울시는 드론과 ‘공해 없는 아스팔트’ 등으로 미세먼지를 줄여보려고 애쓰지만, 아직 해결의 기미는 보이질 않는다. 수소전지 자동차에 잠시 기대를 걸어봤지만 정부 보조금의 부재로 그마저도 어려운 얘기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 집에서 만이라도 미세먼지를 피해 보려 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우선 정확한 대처 방법을 알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엌 조리대 후드·환기가 중요

환경부에 따르면 어류와 육류 조리 시 초미세먼지 PM2.5의 농도는 삶았을 때 119㎍/㎥, 튀겼을 때 269㎍/㎥, 구웠을 때 878㎍/㎥까지 치솟는다. 실외의 미세먼지가 걱정돼 문을 닫고 조리하면 실내 미세먼지가 3000~4000㎍/㎥까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인 날에도 구이 요리를 할 땐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실외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는 창문을 닫아도 창틀의 틈새 등으로 새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창문을 열고 요리 시 발생한 미세먼지를 내보내는 게 바람직해서다. 조리대 후드도 요리 전후로 계속 켜두어야 한다.

사진제공=뉴시스

반려식물 3.3세제곱미터당 하나... 실내 면적의 2~3%는 식물로 채워야

식물은 잎과 기공, 뿌리를 통해 공기를 정화한다. 이파리 표면의 왁스층이나 뒷면 털로 미세먼지를 잡아내고, 식물의 기공으로 흡수해 없앤다. 잎 뒷면의 기공(20㎛)보다 미세 먼지(10㎛)나 초미세 먼지(2.5㎛ 이하)의 크기가 더 작아 가능한 일이다. 실내 공기 정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식물의 잎 표면에 달라붙은 미세먼지를 틈틈이 닦아내야 한다.

식물은 또 기공으로 빨아들인 미세먼지를 내부 작용을 통해 뿌리로 내려 보낸다. 뿌리는 이를 흙으로 배출하고, 이때 미세먼지에 함유된 폼알데하이드, 톨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독성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수경 재배 식물이 아닌 토양 재배 식물을 키워야 하며, 미세먼지 제거율이 낮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모래나 자갈을 화분에 넣지 말아야 한다.

농업진흥청이 2015년부터 진행한 식물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 실험에 따르면 벵갈고무나무, 아이비, 수염틸란드시아, 아레카야자, 멕시코소철 등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8㎡(6평) 거실을 기준으로 작은 식물은 10.8개, 중간 식물은 7.2개, 큰 식물은 3.6개를 놓아야 한다.

우리 집 청소기에 ‘헤파 필터’가 없다면

청소기는 먼지를 빨아들이기 위해 존재하지만, 여기에 최근 등장한 고가의 ‘헤파 필터(HEPA) ‘가 없다면 미세먼지는 배출구를 통해 다시 공기 중에 뿜어져 나온다.

따라서 먼저 청소기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헤파필터를 달고 있는지 확인하고, 청소기를 교체할 계획이 있다면 헤파필터가 장착된 제품을 구입하거나 일반 청소기 사용 후 바닥을 물걸레로 닦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기 중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가습기를 틀어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후 걸레질을 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돌아오면 눈 건강도 돌아보자

미세먼지에 대비해 착용하는 마스크는 이제 일상이 됐지만 상대적으로 ‘각막’에 쏟는 관심은 적다. 그러나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은 각결막상피세포에 손상을 입히고, 안구건조증과 결막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로 유발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권장한다. 가려움이 느껴진다면 눈을 비비거나 임의로 안약을 투여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처방 없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 등 안구 질환이 초래될 수 있다.

또 눈에서 노폐물을 빼내고, 안구 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진 온찜질은 마른 찜질 팩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 위를 덮어 5~10분 정도 유지하고 찜질이 끝나면 면봉 등으로 닦아내야 한다.

사진제공=뉴시스

옷에 묻어 들어오는 미세먼지

최근 미세먼지에 대비해 얼굴이나 피부를 가리는 의류가 등장하고 있다.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스모그 패션’, ‘미세먼지 패션’ 등이다.

섬유는 미세먼지를 실내로 갖고 들어오는 효과적인 운반책이다. 외부에서 묻어온 미세먼지는 실내에서 침구나 의류 등 다른 천에 묻어나게 되고, 이는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외출 후 돌아오면 밖에서 입었던 의류는 문밖에서 털어내고, 분무기 등으로 물을 뿌린 후 베란다에 걸어 보관해야 한다.

피부가 예민한 경우 기능성 의류를 구매하고, 미세먼지 공해에 필수 가전으로 등장 중인 의류관리기 및 건조기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불 등은 섬유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것이 좋다.

마스크 허위광고도 주의할 것

미세먼지 공해가 심해질 때마다 마스크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일회용 마스크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마스크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문제는 허위·과대광고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업체가 다수 있었다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00일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보건용 마스크 광고 1706건을 점검한 결과 138건(8.1%)의 허위·과대 광고를 적발했다.

식약처에 의하면 공산품 마스크를 황사·미세먼지 차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 광고한 경우가 68건, 미세먼지 차단 효과만 인정받은 ‘KF80’의 보건용 마스크를 감염원 차단 효과(KF94·KF99)까지 있는 것으로 과대 광고한 것이 70건이었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려면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가 입자를 차단하는 차단율은 KF80 80% 이상, KF94는 94% 이상, KF99가 99% 이상이다.

최근 나날이 심해지는 먼지공해에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대중의 반응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기 중의 미세먼지는 어쩔 수 없더라도, 임산부의 경우 미세먼지를 호흡하면 태아에게 아토피 등 질병이 생겨 영향이 갈 수 있으므로 개인위생과 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 삶의 풍속도도 변화해 가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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