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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가격인상에 소비자들 ‘한숨’ 늘어
김성민 기자 | 승인 2018.04.09 15:39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치킨업계를 비롯해 영화관람비까지 줄줄이 오르는 등 생활물가 전반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 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 서비스 이용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촌치킨은 “배달 운용비용의 증가로 인해 가맹점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2000원의 배달비를 따로 받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촌치킨 측은 전국 가맹점에 동의를 받고 있으며, 동의가 완료되면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배달 서비스 이용시에만 배달료를 적용하고 교촌 오리지날(1만5000원), 허니 오리지날(1만5000원), 허니콤보(1만8000원) 등 기존 메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메뉴 가격에는 변동이 없지만, 그동안 메뉴 가격에 포함됐던 배달료를 별도로 부과하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가격이 인상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촌치킨이 배달비 유료화를 시행함에 따라 비슷한 운영방식을 가진 다른 업체들도 연이어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같은 날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도 가격을 인상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6일부터 피자 품목 가격을 라지(L) 사이즈의 경우 1000원, 미디엄(M) 사이즈의 경우 500원씩 각각 인상키로 했다.

이와 관련 도미노피자 측은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스터피자와 피자헛 등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배달 최소 결제 금액을 인상했다.

여가생활의 가격도 올랐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인 CJ CGV는 오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말 오전 10시 이후 2D 영화 한 편을 스탠더드(일반) 좌석에서 보려면 1만1000원을 내야 한다. 프리미엄 좌석은 1만2000원이다.

주중 영화 관람료는 최대 1만1000원(프리미엄 좌석)까지 올라가게 됐다. 스탠더드 좌석은 1만원이다. CGV는 그간 주중 오후 4~10시 스탠더드 좌석 9000원, 프리미엄 좌석 1만원에 판매해왔다.

3D·IMAX·4DX등 특별관 가격도 일반 2D 영화 관람료와 마찬가지로 1000원씩 오른다.

이와 관련 CGV는 "지난해 평균 영화 관람료는 7989원이었다. 2010년 대비 155원(1.98%) 오른 수치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0~2017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영화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시간대별, 좌석별 가격 다양화 정책을 통해 관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려 했으나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관람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CGV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다른 멀티플렉스도 가격 인상에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체감물가 잡기 나선 '정부'

외식·식품업계가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자, 정부는 물가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전반적인 물가 안정에도 일부 농·수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 체감 물가는 더 높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참석해 올해 수산물 가격 안정 대책과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현황 등을 논의했다.

특히 물가 체감도가 높은 외식비는 원가 분석 등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물가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자리 안정자금의 차질없는 집행을 통해 외식업계의 비용 부담도 완화한다는 복안이다.

고 차관은 "정부는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강세 품목에 대한 수급안정대책 등 물가관리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안정자금이 원활히 집행될 경우 근로자들은 소득 개선과 사회안전망 강화의 혜택을 누리게 되고 사업주들도 인건비 부담을 덜면서 고용을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들이 빠짐없이 최대한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와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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