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농촌진흥청은 지황의 난소화성 당류를 분해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한약재 지황의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성분을 분해하는 새 가공 기술이 나온 것.

지황은 간 기능 보호와 지혈, 이뇨, 당뇨, 항종양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해살이 약용식물이다.
 
그러나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난소화성 당류가 20~40% 가량 포함돼 있어 체내 소화를 방해한다.

지황의 소화 장애 해결을 위해 쪄서 말린 형태인 숙지황으로 가공해 쓰이긴 하나, 가공 비용과 공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농진청이 지황을 섭씨 50도에서 48시간 숙성하면 난소화성 당류가 분해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이 숙성가공 방식은 고가의 시설이 필요하지 않은데다 숙지황 가공법보다도 경제적이어서 농가와 소규모 농산물 가공업체에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보고 있다.

김동휘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장은 "그동안 숙지황 제조법 외에 지황 가공법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며 "향후 기술이전이 확대된다면 지황 활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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