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4일 구인구직 사이트의 ‘너도나도 방문자수 1위’ 광고의 진위여부를 점검해 잡코리아, 사람인, 커리어, 인크루트, 알바천국 등 5개 사이트의 부당한 광고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자신의 모바일 앱 조회수(1029만건) 외에 다른 사이트의 모바일 앱 조회수(4241만건)을 포함해 ‘모바일 공고 조회수를 부풀렸으며, 취업 성공률, 구직자 이력서 등록률, 소비자 만족도 등 지표를 객관적인 근거가 없거나 허위로 인용해 광고했다.

사람인은 시장조사기관의 집계방식에 따라 방문자수 순위가 다름에도 그 광고근거를 명시하지 않고 ‘방문자수 1위’라고 광고했으며, 객관적인 근거 없이 ‘공채 No.1’이라고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커리어의 경우 실제로는 방문자수 1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구인구직 정보와는 무관한 IT커뮤니티 사이트(클리앙)의 방문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방문자수를 부풀려 ‘방문자수 1위’라고 광고했으며, 인크루트는 광고출처를 명시하지 않은 채 ‘직장인 만족도, 인사담당자 채용인재 만족도 1위’라고 광고했다.

이와 함께 알바천국은 ‘오늘 등록된 채용공고’ 알림판에 0~4시까지는 당일 0시부터 기산한 채용공고수를 게시한 반면, 4~24시까지는 전일 18시부터 기산한 채용공고수를 게시하는 방법으로 채용공고수를 부풀려 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개인 구직자의 혼란을 야기한 너도나도 1위 광고는 사업자들이 시장조사자료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인용하거나 방문자수 또는 채용 공고수를 부풀리고 1위 근거를 명시하지 않은 결과다.

이에 공정위는 이번 점검으로 구인구직 사이트 방문자수 등에 대한 부당한 1위 광고관행을 시정해 개인 구직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구인구직 사이트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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