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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모험과 도전의 기회를 갖고, 여성 리더로서의 글로벌 역량을 키운다”
김희정 기자 | 승인 2018.03.27 14:35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봉사는 타인에 대한 배려이며, 더불어 살고자 하는 나눔의 정신이다. 걸스카우팅을 통해 소녀와 젊은 여성들이 자신을 변화, 성장시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지난 3월 9일 24대 25대 총재단 및 임원 이‧취임식을 가졌다.

<여성소비자신문>은 이날 제25대 총재로 첫발을 내디딘 김종희 총재를 만나 소녀들의 성장과 기회를 제공하는 강하고 활발한 운동체인 한국걸스카우트에 대한 비전을 나눴다.

김 총재는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이사, 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청소년과 걸스카우트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품고 있다. 상명대학교 행정대외부총장으로 교육계에 몸담으며 여성 교육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선주 주자로 그 역할을 담당해 온 김 총재는 “혁신적인 조직운영을 이루고 영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며 걸스카우트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정체성을 견고히 하겠다”고 신임총재로서의 바램을 밝혔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청소녀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온 한국걸스카우트의 태동 동기와 기본 이념은 어디서 출발했나.

“사회교육이 부재했던 1946년, 의학박사 한소제 선생님과 여성지도자들은 ‘대한소녀단’을 만들어 미래 여성이 될 소녀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고,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 여성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계몽교육과 사회참여를 늘리고자 노력하였다.
전후 피폐했던 상황에 걸스카우트는 생활에 필요한 봉사활동들을 하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앞서 왔다.

걸스카우트 봉사활동은 그 시대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하나의 거울이다. 전후 고아원 봉사나 60, 70년대의 식목행사 및 어린이 이름표 달아주기, 80년대의 환경개선 활동과사랑의 뜨개질 운동, 90년대의 평화운동과 약물남용 캠페인, 2000년대의 의식개선 활동과 행복나누미 봉사활동 등은 시대에 따라, 더 나아가 시대를 앞서가는 활동들을 전개해 온 걸스카우트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봉사는 타인에 대한 배려이며, 더불어 살고자 하는 나눔의 정신이다. 걸스카우팅을 통해 소녀와 젊은 여성들은 자신을 변화, 성장시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총재님이 걸스카우트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학창시절 걸스카우트 대원이었던 저는 걸스카우트 간사장이셨던 김옥라 선생님과 서울연맹 윤용자 전 연맹장님을 대장으로 만나 활동하면서 걸스카우팅의 진수를 알 수 있었다.

대집회활동을 통해 보다 넓은 세계를 볼 수 있었고, 고아원이나 농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걸스카우트 정체성에 대해 토론하고, 지식인의 사명을 되새기며 우정과 공동체의식을 굳건히 하며 성장해왔다. 오늘날 총재가 되기까지 걸스카우트를 향한 열정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의 추억과 멋진 선배님들이 주셨던 가르침 덕분이라는 생각을 한다.”
 
-총재님이 걸스카우트활동을 해오시면서 가장 감동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대학시절 펼쳤던 농촌봉사와 봉사캠프이다. “우리는 걸스카우트의 명예를 짊어진 봉사대원으로 열과 성의로써 걸스카우트의 선서와 규율을 명심하며 몸소 실천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한국걸스카우트 봉사대원의 선서문을 낭독하며 봉사의 마음을 다짐했다. 그리고 농촌 청년들과 함께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일손을 돕고, 계몽교육을 하였던 젊은 시절이 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이러한 경험은 교육자이며 여성활동가로서의 길을 걸어가는 데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다.”

-걸스카우트 조직의 규모와 중요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걸스카우트세계연맹은 국제적인 단체로 5개지역 150개국 1000만 회원이 있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은 전국의 17개 시군구 산하에 20개 지방연맹과 특수연맹, 지구연합회, 단위대가 조직되어 8만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만 4세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녀와 여성이 걸스카우트가 될 수 있고, 각각의 연령대에 맞게 프로그램들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걸스카우트는 선서와 규율을 기본정신으로 자아개발, 건전한 인간관계, 자연과의 친화, 사회에 대한 기여, 미래에 대한 준비라는 활동목표를 갖고 품성계발활동, 지도력 배양활동, 창의력 계발활동, 건강증진활동, 야외활동, 생활기능습득활동, 우리문화와 국제이해활동, 봉사활동들을 중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걸스카우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리더십 교육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은 1970년대 청소년단체 최초로 ‘소녀계획위원회’를 조직,  운영하여 소녀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모색하며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앞서 준비하였던 단체이다. 현재는 각 지방연맹에서 청소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소속지역사회에서의 개발활동과 국제적 이슈에 연계된 활동들을 기획, 실행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계발하며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 외에 임원훈련을 통해 대원들의 사회성과 지도력을 향상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 운영하도록 하고, 대장 및 지도자의 지도력, 훈련강사의 양성과 관리를 위해 연구, 모니터링, 워크숍 및 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리더십 향상을 위한 청소녀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 기관으로서의 역할이 클 것 같다. 한국걸스카우트 연맹이 국제적인 행사에는 어떤 식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가.

“걸스카우트세계연맹은 세계대회, 아시아태평양지역대회(우리나라 소속)를 3년마다 개최해 현안 과제를 공유하고, 세계연맹의 정책과 향방을 결정한다. 이러한 회의체의 참가구성원으로 각국 총재, 이사 등 주요 지도자들 이외에 30세 미만의 젊은 지도자를 필수 구성원으로 규정하여 의견과 의결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생 및 대학생 대원들 중 각국 대표 1명을 뽑아 참가하는 줄리엣로우세미나에서 인권, 환경, 건강 등 국제적, 사회적 이슈를 접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법을 배워나간다.

이외에도 대원과 지도자들은 세계센터(영국 팍스라지, 스위스 아워샬레, 멕시코 아워카바나, 인도 쌍감, 아프리카 쿠사피리)의 국제교류프로그램, 회원국주최 캠프 등 소속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활동에 참가하여 모험과 도전의 기회를 갖고, 여성 리더로서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있다.”

-최근 사회에서 여성과 청소녀들의 안전에 대한 위험도가 커져가고 있다. 걸스카우트 단원들에게 특별히 재난 안전 교육에 대해 어떻게 훈련시키고 있는가.

 “걸스카우트의 지도자 강습 중 안전교육강좌는 필수과목으로 정해져 있다. 그만큼 걸스카우트 활동운영 시 계획의 수립 및 시행에 있어 대원들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철저한 사전답사를 거쳐 허가 등록된 시설을 이용하고, 걸스카우트활동 운영지침에 따라 참가자(지도자, 대원) 대상의 사전안전교육을 지도하며 지도자의 임장지도(근무지이탈, 음주 등 금지)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활동안전교육을 이수한 지도교사들이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사고대처방법’을 숙지하여 안전한 수련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고, 또한 화재, 가스, 폭염, 한파, 집중호우, 지진 등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안전 메뉴얼에 따라 지도자의 역할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단체활동 시 참가자 간 지켜야 할 언어적, 신체적 예절 등과 함께 성예방교육도 실시하여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안전한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 25대 총재로 임명된 김종희 총재님께서는 앞으로 한국걸스카우트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이신가. 여성교육의 혁신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소녀들에게 성장과 기회를 제공하실지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끊임없는 경쟁과 실력만을 요구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우리 청소년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품성을 기르고, 더불어 살아가도록 올바른 인성을 키우는 과정이야말로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공동체 속에서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질서와 협력 같은 기초역량을 갖춘 바람직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바로 청소년활동이며 걸스카우팅이다. 그런데 최근 학교 일선에서 지도교사들의 대부분이 청소년단체 지도업무를 기피하고 있고, 승진 가산점제를 폐지하는 교육정책과 여러 가지 제반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단체운영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청소년단체의 수장인 걸스카우트의 총재로서 이러한 장애가 되는 제반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타 단체와 차별성을 갖고 소녀들을 위한 국내유일 청소년단체로서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는 것은 물론, 세계연맹과의 적극적인 교류활동을 통해 다양한 전문분야의 인재들을 확보하여 걸스카우트활동을 지지할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걸스카우트는 소녀와 젊은 여성들이 사회적 책임과 비전을 갖고 세계변화를 주도할 시대감각을 갖춘 여성리더로 성장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시도할 것이다.”

-한국걸스카우트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신다면.

“우선 첫 번째로 2년마다 개최하는 걸스카우트국제야영을 꼽겠다. 1970년 이후 16회차 개최기록을 세운 국제야영은 세계청소년들이 주인이 되어 희망과 우정, 녹색성장을 체험하는 행사로 많은 대원과 지도자들이 야영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둘째, 국제교류활동이다. 대원과 지도자들은 세계연맹 소속 회원국들과 세계센터의 인프라를 이용한 캠프, 세미나, 워크숍 및 홈스테이 등에 참가하여 다양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교류활동을 통해 국제 이해와 글로벌 감각을 체득하게 된다.

셋째, 걸스카우트패치활동을 꼽을 수 있다. 걸스카우트세계연맹에서주창하는Environment, Free Being Me, Endviolence against Girls 등 소녀와 젊은 여성들이 세계의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인식 실천프로그램인 패치활동을 이수함으로써 국제이슈에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넷째, 소녀의 날 행사이다. 2012년 UN이 10월 11일을 ‘소녀의 날’로 지정하기 이전인 2008년부터 걸스카우트는 ‘소녀의 날’ 행사를 개최하여 올해로 11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시민·여성단체와 함께 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캠페인, 리더십 및 진로 프로그램, 건강 프로그램 등을 펼치며 소녀와 젊은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의 확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은 미투 운동에 어떤 방향으로 동참할 계획인가.

“우리 연맹은 지난 2011년부터 세계걸스카우트연맹과 함께 ‘End Violence against Girls’ 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End Violence against Girls’는 전 세계 소녀들이 성차별과 성폭력 종식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도록 여러 종류의 폭력에 대해 인지하고 대비하는 교육으로 지금 우리나라에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의 밑바탕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미 ‘소녀의 날’을 통해 성차별 근절과 성폭력 종식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온 바 있으며, 전국의 청소년 및 100여개 NGO 단체들이 동참하여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 비전에 대해 한 말씀.
 
“줄어드는 청소년 인구, 높은 청소년 자살률과 낮은 행복지수! 우리 소녀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귀한 존재이다. 각자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감하는 인성을 갖추기 위해서 또래와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들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입시교육의 비중은 높아지고, 인성교육의 장들이 축소되어 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걸스카우팅을 통해 시대적으로, 사회문화적으로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 국가에 필요한 역량 있는 인재, 세계변화를 주도할 미래의 여성리더를 배출해 내고자 한다.

또한, 걸스카우트 총재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이 시대 소녀들에게 ‘행복을 누릴 기회’를 주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걸스카우트지도자, 청소년 교육 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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