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 유방비대증으로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비대증은 남성의 유방이 지방축적이나 지방조직과 젖샘 조직이 복합적으로 커진 경우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남성의 유방비대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0~20대에서 유방비대증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났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지난 2007년 8640명에서 2011년 1만107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4% 증가했으며 전체 총 진료비는 2011년 기준으로 총 21억 4천만원으로 연평균 7.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환자 중 10대 진료환자 수는 3165명(28.6%), 20대 2213명(20%)로 1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진료환자 중 48.6%가 10~20대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30~40대에서 발생률이 낮아지다가 50대 이상(1032명, 9.3%)부터 증가했고, 60대 이상은 전체 환자 중 27.5%(3051명)을 차지했다.

진료 현황에서도 입원은 2007년 1073명에서 2011년 1179명으로 연평균 2.4% 증가했고, 외래는 2007년 8469명에서 2011년 1만1001명으로 연평균 6.8% 증가했다.

‘남성 유방비대증’과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16억 1000만원에서 2011년 21억 4000만원으로 나타나 2007년보다 2011년 진료비가 약 32.7%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권순성 교수는 “McGrath의 보고에 의하면 14~15세에는 연령군 중 65%까지 유방이 비대해 지다가 그 후부터는 점점 없어져 17세가 되면 7.7%에서만 나타난다고 한다”며 “청소년시기에 여성유방증이 있으면 수술받기 보다는 3년 정도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서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사춘기 이전에 여성유방증이 있으면 고환의 종양에 대한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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