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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입차 시장 성장 가속화에 국산차 위축될까
김필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 승인 2018.03.12 16:05

[여성소비자신문]벌써부터 올해 수입차의 위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미 작년과 같이 국내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수입차 시장은 성장을 지속하더니 올해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작년은 디젤게이트 여파로 폭스바겐 및 아우디가 개점 휴업 상태에서 달성한 성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올 초부터 그 조짐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벤츠와 BMW가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의 판매유율을 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내 5사의 판매율은 수입차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넘기 힘든 수치였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국산차는 대중 브랜드이고 앞 두 브랜드는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관점에서 보면 대당 가격적인 차이가 더욱 크다는 측면에서 도저히 달성하기 힘든 목표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치가 달성되기에 이르렀다.

확실한 것은 이 속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와 전체 철수 움직임에 따라 국내 판매율이 급감하여 반토막이 된 상태여서 수입차의 급증은 더욱 크게 다가선 모양새다.

그렇다면 과연 수입차의 어디까지 성장하고 국산차의 위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여러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으나 확실한 몇 가지만 보면 예상이 어렵지 않다.

우선 한국GM의 문제점이다. 현재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밀고 당기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결국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당연히 판매율은 급속히 줄 것이다.

중고차 가격은 떨어지고 서비스와 부품비는 올라간다는 불안감이 가속화되면서 판매율 하락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결국 유력 수입차보다도 낮게 판매율이 줄면서 최하의 메이커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 상대적 이점은 결국 현대차와 기아차가 가져갈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페이스 리프트를 비롯한 몇 가지 신차가 출시되면서 신차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다시 판매가 시작된 폭스바겐 등의 수입차 메이커의 적절한 가격과 품질로 무장한 차종이 선택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지만 신차 효과에 대한 메리트의 상당 부분을 현대차와 기아차가 가져갈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시 전체 점유율 70~80% 정도의 강력한 모델로 재등극 할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의 한계이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전체를 대표하는 전략 차종이 부실 상태를 보이고 있다. 클레오 등 이미 출시되어야 할 차종이 부재되면서 차종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마케팅 전략이나 할인 정책은 한계가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전략 차종이 부재하게 되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쌍용차도 예외는 아니다. SUV와 디젤차라는 한계 속에 파생 모델로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크다. 이 마이너 메이커의 전략적 한계는 결국 수입차를 키우는 반대 급부를 가져올 것이다.

세 번째로 수입차의 향방이다.

벤츠는 작년에 거의 7만대 판매 달성에 성공하였다. 더욱이 젊어지고 다양한 모델로 무장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매대상이 크게 확대된 부분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올해는 8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이다.

BMW도 작년 5만대 달성을 거의 이루면서 초유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신형 후속모델이 출시되면 더욱 판매 가속도는 높아질 것이다.

최근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파이낸스 등을 통한 문턱이 낮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역시 일본차 등도 최근 인식이 크게 향상된 하이브리드차 등을 중심으로 스테디셀러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승용디젤 모델이 한풀 꺾이면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성을 강조한 모델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차 보급과 디젤차 등의 부정적인 인식 등이 가미되면서 수입차와 국산차 모두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된다.

네 번째로 수입차의 점유율 한계점이다.

최근 지속적으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26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이다. 그 만큼 수입차는 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였고 국산차의 부재가 가속화되면서 올해는 분명히 수입차 해가 될 것이고 유일하게 현대차 그룹의 경우가 목표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마이너 3사의 하락의 추세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수입차의 판매도 계속 올라가지만 점유율 20% 달성은 어려울 것이다. 국산차의 반격과 수입차 구입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결국 원가 납입에 따른 원금 유예 프로그램의 한계점이 카 푸어를 양산하고 법인차의 기준 강화 등 여러 요인은 분명히 저항선을 크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복잡한 한해가 될 것이다. 한미FTA 재협상과 한국GM의 현실적인 철수설, 고비용 저생산 구조의 한국 자동차 산업과 강성노조와 임단협 문제, 통상 임금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누적되고 있고 갖가지 현안이 누적되면서 가장 복잡한 한해가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신차를 구입한다면 더욱 심사숙고하고 현명하게 판단하여 10년 이상을 충분히 사용할 만한 차종으로 선택하길 바란다.

김필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auto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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