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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창간 7주년 축사]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여초 시대 맞아 우리 기업들의 차별 의식 바꾸는데 기여하길"
김희정 기자 | 승인 2018.02.28 12:11

[여성소비자신문 창간 7주년 축사]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여초 시대 맞아 우리 기업들의 차별 의식 바꾸는데 기여하길"

여성소비자신문의 창간 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소비경제의 핵심인 여성의 시각으로 다양한 뉴스와 정보를 보도해주며, 양성평등사회의 구현을 위해 노력을 해주는 여성소비자신문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여성인구가 남성을 초과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2040년에는  여성 100명 중 남성 인구는 97명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사회가 ‘여초사회’로 급격히 진행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분명한 것은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의 참여로 인해 여성의 영향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편으론 한국사회는 ‘여초 시대’가 다가왔지만 이에 걸맞은 성평등 인식과 제도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뿌리 깊은 남녀차별의식이 곳곳에 퍼져있고 아직도 여성의 사회활동을 가로막는 벽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계속 남성을 앞지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성의 고용율은 남성에 비해 턱없이 낮고, 여성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100만원 이상이나 적고,  비정규직의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 금융권마저도 전 산업 중 가장 남녀 임금 차이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내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러한 현상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2017년 9월 여성금융인국제컨퍼런스’에 키노트 스피커로 참석한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한국 여성들은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수많은 장애물과 편견에 가로막혀 제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국가 경제를 살리는 해결책이며, 더 많은 여성이 일할 수 없다면, 한국이 위기를 타파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의 교육현장을 보기 위해 이화여대의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는데 "난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고요? 난 고등학교 때 이대에 오려고 아침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공부했어요. 이대에 와서 이제 미래가 열리는구나 생각했는데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좋은 직장을 얻는다 해도 아이를 갖는 순간 직장을 그만두어야 해서 미래가 없습니다.

다른 한 학생은 “한국은 유리천장이 아니라 ‘시멘트 천장’”이라고 했고, “난 우리 엄마처럼 되지 않을 것이다.” “난 결혼 안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충격적인 발언을 듣고 라가르드 총재는 이는 마치 ‘집단적 자살현상(collective suicide)의 사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집단자살 사회’라는 표현이 적절한 전문용어가 아닐지라도 라가르드 총재가 한국의 특유한 현상을 느끼고 묘사한 표현은 매우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여성소비자신문의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여성의 소비자 성향을 잘 분석하여 기업의 적합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정보 제공은 물론 여성소비자의 알 권리 충족과 더불어 양성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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