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국세청이 동아오츠카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지난 1월초 서울지방 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서울시 동대문구 동아오츠카 본사에 조사요원을 투입해 세무 관련 자료를 가져가는 등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26일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재무부서에 확인한 결과 2013년 정기 세무조사를 나왔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5년 만에 이루어지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달부터 경영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3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세무조사가 국제거래조사국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국세청 내에서도 역외탈세를 담당하는 부서로 일본 오츠카제약과의 거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아오츠카제약의 해외 수출비용이 증가하면서 해외 거래 과정에서 소득 누락이 없는 지도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동아오츠카는 일본이 대주주로 있는 지분구조를 갖고 있고 실제로 원료 구매 비용과 배당금 등을 오츠카제약에 지급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일본 오츠카제약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동아쏘시오홀딩스가 49.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한 동아오츠카는 지난 2016년 기준 오츠카제약에 매입 거래가 90억원, 지급 수수료 891만원, 배당금 3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국세청이 역외탈세와 관련된 문제를 조사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동아오츠카 측은 세무당국이 동아오츠카에 칼날을 들이대는데 대해 “추측일 뿐이며 왜 조사를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동아오츠카는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과거 동아제약의 식품 계열사였다. 포카리스위트에 이어 오로나민C의 매출 성장으로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28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7% 성장했다. 이 두 제품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거래처가 매년 6~7%씩 늘고 있어 올해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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