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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법정구속되면서 롯데그룹은 창립 51년 만에 첫 총수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뇌물공여액으로 평가된 70억원은 추징키로 했다.

재판부는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기업에 허탈감을 줬다"면서 "뇌물 범죄는 공정성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으며, 정치·경제 권력을 가진 대통령과 재벌 회장 사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면세점사업권 재승인 등 경영 현안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씨와 관련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낸 혐의(뇌물공여)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돼 최씨와 함께 재판을 받았다.

한편,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롯데그룹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수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참담하다"면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통해 무죄를 소명했으나 인정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특히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 지주회사 완성, 투자 및 고용 확대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있어 이번 총수부재가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롯데는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 임직원,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안심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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