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캐스터 추천도서] 싸이 강남스타일

우리 시대의 월드스타로 전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는 싸이 월드 신드롬의 실체를 밝힌 책 ‘싸이 강남스타일’이 화제다.

‘싸이 강남스타일’은 ‘별이 빛나는 밤에’, ‘이수만의 젊은은 가득히’ 등 30여년 동안 음악 방송작가로 활약했던 대중음악평론가 구자형이 싸이의 천재성과 세계적 음악 감각, 글로벌한 국제 가수로서의 존재가치 등을 철처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싸이를 일컬어 ‘B급 정서를 지닌 쌈마이 딴따라’라고 정의하며 글로벌가수로서의 자격이랄 수 있는 무심과 새로운 음악 스타일에 주목, 싸이 음악의 징수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싸이는 음악을 통한 즐거움, 그 딴따라의 즐거움을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았고, 그런 싸이의 강남스타일, 그의 말 춤이 이 시대의 빈부와 양극화, 스타와 팬들, 뛰는 놈과 나는 놈 등의 그 모든 것들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웃음의 문화 레볼루션이 됐다”고 평했다.

이어 “스틸리 댄의 날카로움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넉넉하고 거침없음, 브르스 스프링스틴의 독자정신, 아치스의 구애스타일, 에미넴의 냉철함, 닥터 드레의 음악적 다양성과 수용정신 등이 그의 몸과 마음, 정신, 영혼에 다부지고 넉넉하게 흘러들어 싸이화됐다”고 덧붙였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섹스 피스톨즈, 비틀즈와 브루스 스프링스턴과 견주며 싸이를 세계 팝음악의 전설로 기록될만한 한국 대중가요의 신선한 센세이션을 일으킨 혁명적인 국제가수로 평가한 것.

싸이의 음악성공 요인이라할 수 있는 ‘세계적 대불황기에 우스꽝스러운 말춤, 오빤 강남스타일 같은 강렬한 후크, 심장 박동 수와 비슷한 리듬의 중독성 넘치는 비트 등 재미와 흥미를 유발시키는 보편적 코드’로 싸의 음악의 글로벌화를 날카롭게 파헤친 셈이다.

이러한 구자형의 필봉은 예리한 변화구로 때로는 강렬한 직구로 독자들을 싸이의 세계에 푹 젖어들게 한다.

구자형 지음, 시간여행 출판, 1만2800원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