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은 12일 어린이용품, 가속눈썹 접착제 등 공산품 및 형광등기구, 전기그릴 등 전기용품 39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 완구 등 21개 제품을 리콜조치한다고 밝혔다.

기표원에 따르면 이번에 리콜조치 된 제품은 완구(9개), 보행기(1개), 어린이용 장신구(1개), 가속눈썹 접착제(2개), 자동차용 앞면창유리 세정액(2개), 휴대용 사다리(1개), 형광등 기구(3개), 형광등용 안정기(1개), 전기그릴(1개) 등 21개 제품이며, 이번 조사는 2012년 시판품 안전성조사 계획에 따라 실시됐다.

완구 9개 제품 중 장난감용 어린이승용차 2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동장치도 없어 제품 안전성을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라우니 등 7개 비작동 완구는 인형의 눈썹이나 혀, 목걸이 등 인형의 일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48~142배 검출됐다.

보행기 1개 제품에서도 제품 표면 등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비보다 159배 초과검출됐으며, 정적 안전성 측면에서도 후방으로 넘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용 장신구 1개 제품은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보다 1606배, 카드뮴은 기준치보다 13.6배 초과해 빈혈이나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가속눈썹 접착제 2개 제품에서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보다 558~566배 검출됐다.

이외에도 자동차용 앞면창유리 세정액 2개 제품에서는 어는 점이 기준보다 미달했으며, 휴대용 사다리 1개 제품은 벌어짐을 방지하는 잠금장치가 없었다.

또한 형광등기구 3개 제품은 인증 받을 당시와 다르게 구조와 안정기가 변경돼 충전부에 대한 감전보호가 부족했으며, 형광등용안정기 1개 제품은 부품 내부구조가 변경돼 화제의 위험이 있었다.

전기그릴 1개 제품은 자동온도조절기가 인증 당시와 다른 것을 사용했으며 조절기 내부 배선 온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화재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표원은 “이번 리콜은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하거나 교환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콜제품에 대한 정보는 제품안전포털시스템에서 볼 수 있으며, 기표원은 위해상품차단시스템에 해당제품 바코드 등 제품정보를 등록해 전국 유통매장에서의 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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