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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앞으로 간단한 소액보험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이나 항공사에서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보험 판매 방식을 확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함과 동시에, 경쟁을 촉발시켜 다양한 상품 개발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손해보험산업 혁신/발전 방안 1단계’를 발표했다. 앞서 금융당국과 손보협회, 보험사들은 TF를 발족해 손해보험 산업 혁신 방안을 의논해왔다.

손해보험은 우연한 사고로 인한 손해를 보장하는 분야로, 국민이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촘촘하게 보장하는 기능을 맡아왔다.

국내 손해보험 시장은 외형적으로는 해외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본질적 위험보장 기능인 일반보험이 아닌 장기(저축성)보험 위주로 성장해 손보 본연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한 장기보험에 특약 끼워팔기 등 낡은 영업 관행으로 국민의 실생활과 밀착된 소액 간단보험 시장의 성장이 부진하다는 점도 거론됐다. 보험 상품구조는 복잡해지는 반면 소비자들이 과잉·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하게 돼 소비자 선택권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보험 가입서류가 대폭 축소되고, 온라인 쇼핑몰 등의 전자금융업자의 보험판매가 허용된다. 다만 판매 대상은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금융업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재화·서비스와 밀접하게 관련된 보험으로 한정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항공권 비교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입할 때 여행자 보험의 동시 가입이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자전거, 스키, 등산용품과 함께 레저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소액간단보험 특성에 맞게 보험 가입 서류도 기존 20~30장에서 4~5장으로 대폭 축소된다. 대상은 여행자 보험, 월 보험료 5만원 이하의 보험 등이며 자동차보험은 제외된다.

판매방식 확대와 더불어 소비자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소비자보호 장치도 강화한다.

보험계약은 재화나 서비스와 별도로 분리해 가입 및 취소가 가능하다. 단체보험으로 보험 판매 시에도, 보험사 또는 대리점이 보험의 핵심사항을 소비자에게 휴대폰 문자, 서면, SNS, 온라인 클릭 등을 통해 보험가입 전에 안내하도록 의무를 부과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필요한 보험을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선택·가입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가 없고 보험료가 저렴해질 것”이라며 “실생활 위험보장의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다양한 상품과 보험료 경쟁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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