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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금선 고려대학교 간호대학 학장 "세계적 간호인재 양성에 힘쓸 것"
김성민 기자 | 승인 2018.01.23 17:40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1942년 간호 교육의 시작 이래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은 다양하고 심도 있는 임상 경험과 연구를 학문에 통합하는 교과과정을 통해 교육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은 정보화 및 국제화를 바탕으로 미래를 주도할 전문직 간호사를 육성한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간호인 육성, 간호 지식 창출, 간호 전문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에 <여성소비자신문>은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의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금선 학장님을 만나 성장비결과 계획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해 간호학 석사, 박사 과정을 이수하셨는데. 처음 간호학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사실 처음에는 막연하게 간호학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물론 저도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고, 그런 것을 잘 발현할 수 있는 분야가 간호학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이후 병원에서 임상경험을 하면서 환자분들과 소통하고 석·박사과정을 거치면서 간호학이 타인을 위해 헌신하며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귀하고 훌륭한 전문직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실제로 우리가 살면서 자원해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봉사도 하는데 간호라는 것은 그런 귀한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특별한 전문직인 것 같다.

또 간호학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예를 들어 간호사가 돌보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돌봄과는 분명 차별화된다. 간호학이란 것이 이런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또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많이 느껴져 참 감사하다.“

-세계적인 간호인, 간호 전문인 양성에 힘쓰고 있는 고려대학교 간호대학 학장을 맡고 계신다.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의 비전과 가치, 다른 대학과 차별화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선 학생들이 탄탄한 지식에 기반을 둔 실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힘을 쓰고 있다. 또 학생들이 글로벌화 돼 있다, 실제로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도 글로벌 한 게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라든지 잠재력이 크다.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의 비전은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실무를 할 수 있는 간호사를 양성하는 데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든지 나가서 어떤 영역에서든지 간호할 수 있는 그런 전문가 양성을 하고 있다. 국내 병원에서만 일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소통도 가능하고 실무가 가능한 간호사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간호대학 학장으로서 임기 내 가장 핵심적으로 진행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 다른 대학과 비교하면 교수 수가 적은 편이다. 현재 학교의 지원으로 하드웨어적인 것은 마련이 됐지만, 소프트웨어적인 것이 조금 미비하다. 세계화에 걸맞는 교수진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현재 고려대학교에서는 프로그램 기반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스스로 설계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배우고 싶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런 장학금 제도가 더욱 확대돼서 더 많은 학생이 세계 곳곳에서 다른 나라의 간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체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간호대학 학장 취임 전·후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제가 학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국내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취임 후에는 국제적인 지표가 많이 높아졌다. 먼저 대학 간 학생교류가 활성화돼 있다. 지난해 3명의 학생이 세계 연구중심대학 연합체(Universitas 21 Health Sciences Group) 여름학교에 참가했다. 또 미국 동부의 주요 병원 및 의료기관과 버지니아대학을 탐방하기도 했다.

당시 학생들이 그곳에서 환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보며 국제적 표준을 가지고 교육했던 것의 효과가 우리 학생들이 어디를 가서도 우선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었다.

또 해외 대학 간 학술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학부 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이 해외의 학회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홍콩에서 열린 제7회 홍콩 국제 간호 포럼에 참석했다. “

-대한민국의 간호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신다면.

“전국의 200여 개의 간호대학 중 120여 개가 4년제였고 80여 개가 3년제 간호대학이었다. 그게 재작년인 2016년부터 4년제로 일원화됐다. 4년제로 일원화된 만큼 좀 더 내실을 기하면 좋을 것 같다. 내실 있는 간호교육 제도의 표준을 만들고 더 탄탄하고 실무 중심의 연구를 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다.”

-일선 간호사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한 사람이 케어해야 할 환자 수가 너무 많다. 문제는 인력부족이 간호 대학에서 배출하는 학생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일이 너무 힘드니까 빨리 그만두는 것이다. 보통 졸업생들이 일을 시작한 지 2~3년만 되면 70%가 병원을 그만 둔다.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유휴인력들 즉 간호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실무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미국에서는 50~60대가 되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간호사가 많다. 육아휴직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간호사들이 1주일에 2~3일 정도 근무하게 한다면 인력 부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여성인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있다고 본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평소에 일에 대한 신념은 무엇인가.

“교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 같다. 저의 교육 철학은 학생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가르치면 그 학생들이 간호사가 됐을 때 사랑을 받은 만큼 더 큰 사랑을 베풀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사랑을 베풀 줄 안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기도 하다.

연구는 스트레스 관리를 전공했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합병증이 많은데, 그걸 관리하는 게 저의 전공이다. 이걸 선택한 이유는 제가 스트레스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기 때문에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분야의 공부를 하다 보니 20~30년이 지났다.”

-끝으로 학장님의 바람이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교수로서의 바람은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이 실제 임상에 나가서 잘 적응할 수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간호사들을 배출할 수 있는 대학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 사회적 책무와 윤리적인 모습까지 갖춘 세계 표준에 맞는 실무를 할 수 있는 전문인을 배출할 수 있는 대학이 되면 좋겠다.

간호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는 앞으로 간호직이 탄탄한 실무 중심의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고 여성 전문직이 아닌 케어의 돌봄의 과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길 바란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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