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우르오스’ 판매사로 알려져 있는 한국오츠카제약이 성추행 사건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말 인센티브 단체 해외여행 중 팀장급인 A씨가 여직원 B씨를 어두운 골목으로 데려가 강제로 신체를 더듬었다고 알려졌다.

이번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인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직원 B씨는 지난 2일 회사에 A씨의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처벌을 요구했다.

A씨에 대한 징계조치는 18일 나왔다.

한국오츠카제약 관계자는 18일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가해자 A씨에 대한 최종 징계결과가 나왔다. 직책 면직에 감봉조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부 규정과 내부 자문 등을 통해 강력한 징계를 하려고 해서 시간이 좀 결렸다. 직책 면직이 낮은 수준의 징계 수위는 아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 직무를 박탈하고 대기발령한 상태다. 사내 규정보다 좀 엄격하게 조치를 한 것이다”리고 말했다.

감봉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사태의 예방을 위해 사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 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전보를 갈지, 이전 부서로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본인과의 면담 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피해자 B씨가 다른 부서로 가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원해 임시적으로 발령이 난 것이다.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로 전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사건에 대해 “12월 말 해외 워크숍 도중 발생한 사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회사는 1월 2일 공식창구를 통해 진정을 접수 받았으며 즉시 진상조사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양측 및 관계자들의 진술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위해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1월 18일 징계위원회를 통해 가해자에 대해 직책면직(인사팀 발령) 및 감봉의 징계조치를 결정하였으며, 한국오츠카제약은 앞으로도 이러한 사안에 대해 무관용을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교육 및 규정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

피해자 보호를 위한 과정에서의 피해자의 전보조치는 피해자에 대한 최종 인사결정이 아닌 사건 당사자와의 분리를 통해 2차 피해가 없도록 피해자의 동의 하에 진행된 임시적인 조치였으며, 18일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피해자에 대해서는 본인과의 협의를 통해 희망하는 부서로 전보조치 예정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한 인사조치와 장계조치가 늘 도마에 오른다. 징계 수위가 낮거나 솜방망이 처벌로 끝날 경우 이같은 성추행 사건은 계속 지속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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