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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해외 생산 비율 더욱 높아질 것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승인 2018.01.12 11:38

[여성소비자신문]작년 현대차 그룹의 임단협 협상이 해를 넘겨 올해로 넘어왔다.

매년 하는 임단협 협상은 결국 올해 두 번을 하게 되는 웃지 못할 사안이 된 것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작년에 큰 위기를 거쳤다.

기아차의 통상 임금 문제, 한국GM의 철수설, 고비용 저생산 구조와 노조 파업, 중국발 사드로 인한 중국시장 반토막 행진 등 다양한 악제가 누적되면서 올해로 이어지는 형국이라 할 것이다.

이중 내부적인 암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노사 분규는 올해로 넘겨오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노조 지도부에서 협의한 내용을 총회에서 거부하면서 지도부 불신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는 형국이다.

현대차 그룹은 여러 문제가 누적되는 상황이나 특히 순환 출자 문제와 노사 갈등과 세대 간 갈등도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고령자 노동자와 젊은 세대 노동자 중심의 노노 갈등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가 큰 이유는 매년 같은 이슈가 반복되면서 해결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당장 해마다 적당히 노사 간에 협의를 통하여 금전적으로 틀어막다보니 이제는 정도를 지나쳐 해결 방법이 고갈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가 어려우면 더욱 이 해결방법은 없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다. 회사가 어려울 때 모두가 십시일반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더욱 짜내어 자신의 배를 채우는 형국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망해가는 지름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항상 언급한 일본의 토요타와 같은 상생 구조를 본받으라고 하고 있으나 이제는 통하지 않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다.

과연 올해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임단협 협상이 여러 번 거치면서 가장 큰 뒤틀린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한국GM 철수설 등 문제가 진행형이고 어려움은 가중되어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현대차 그룹의 최종 판단이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결국 국내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외로 물량은 나가게 마련이다. 현대차 그룹은 현재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해외 생산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해외 생산이 과반을 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해외 현지생산은 현지의 입맛에 맞는 차종 개발과 투입은 물론이고 물류비와 관세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해외 현지 생산은 FTA 등과 같은 노력을 진행 중이나 국가간의 보호무역 주의를 탈피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글로벌 메이커는 현지 생산을 고민하고 그 비율을 늘린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현지 국가의 경우 자동차 공장의 유치는 자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현지에 도시가 발생할 정도로 고용 창출과 활성화에 가장 좋은 유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무관세와 비과세는 물론이고 관련 인프라도 조성해주는 등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해 줄 정도로 성의를 다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고 해당 메이커가 그 지역에 관심을 가질 경우 더욱 공장 신설이나 이전은 가속도를 높이게 된다.

현재와 같은 국내 상황이 계속 진행된다면 현대차그룹의 해외 이전이나 공장 신설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기존 해외 공장의 물량을 늘리면서 국내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다.

동시에 동남아 등 현지 공장이 없는 지역에의 공장 신설은 속도를 높이게 된다. 아직 현대차 그룹은 해외 공장 신설을 두세 군데는 필요로 된다고 할 수 있다.

그 비율은 적어도 10년 내외에 70% 해외 생산, 30%국내 생산 정도로 변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국내 생산 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당연히 선진국과 같이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을 국내에서 주로 생산하고 대중차는 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투 트랙 형태가 될 것이다.

그 만큼 국내 시장 형편이 악화 일로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치 않아도 이번 정부는 ‘비즈니스 프랜들리’가 아닌 ‘노동자 프랜들리’여서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악조건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저 임금 증가와 법인세 인상은 물론이고 산업용 전기값 인상 등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요소도 늘고 있어서 더욱 고민은 많아지고 있다.

이웃 일본은 활황 국면이다. 사람이 없어서 정년을 연장하거나 어쩔 수 없이 자동화로 넘어가는 형국도 많아지고 있다. 우리와 반대로 가고 있다.

대표적인 메이커인 토요타의 경우 다른 메이커와 달리 자국 생산을 유지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 자국 조건이 많이 좋아지면서 해외 공장 물량이 자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 기반에는 안정된 노사간의 상생 분위기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빠져나간 자동차 물량은 다시는 돌아오기도 어렵고 빈 자리는 퇴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일 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함께 갈 것인가 아니면 모두가 공멸할 것인가 판단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노사 모두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uto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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