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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교환대 안전사고 위험 높아...세균까지 득실 ‘충격’
서유리 기자 | 승인 2018.01.12 11:16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기저귀교환대에서 영유아들이 떨어져 다치는 상해사고가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나, 일부 시설은 관리 부실로 벨트 착용이 불가능하고 위생상태도 불량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지하철역사, 고속도로휴게소, 버스터미널, 백화점, 대형마트)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접이식 기저귀교환대 30개에 대한 실태조사 및 이용경험자 설문조사 결과로 밝혀졌다.

기저귀교환대 10개 중 3개는 벨트를 채울 수 없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을 경우 기저귀교환대에서 아이가 떨어지기 쉽고, 영유아 낙상사고의 경우 머리가 먼저 떨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조사대상 기저귀교환대 33.3%는 벨트·버클 불량으로 벨트를 아예 채울 수 없었다.
 
최근 1년 이내에 기저귀교환대 이용경험이 있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347명, 69.4%)은 기저귀교환대에서 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답했고, 실제로 안전사고로 아이가 다친 경험이 있는 부모의 대부분(32명 중 24명, 75.0%)은 당시 아이에게 벨트를 채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도 기저귀교환대 관련 위해사례가 최근 3년 11개월 새 총 26건 접수됐으며, 피해자 대부분은 12개월 이하인 ‘만 0세’였고, 주로 뇌진탕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머리 및 뇌’(25건 중 19건, 76.0%)를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기 교환대의 위생상태 또한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30개 중 교환대 4개에서 대장균이, 교환대 7개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는데, 특히 일반세균은 최대 3만8640CFU/100㎠가 검출됐다.

매트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의 평균값 4052CFU/100㎠는 ‘화장실손잡이’ 2400CFU/ 100㎠의 약 1.7배 수준이었다.

4개 매트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는 ‘물수건’ 기준인 105이하를 초과하는 수준이었고, ‘쇼핑카트 손잡이’(1만1000CFU/ 100㎠의 약 1.6배~3.5배에 달했다.

기저귀교환대 이용경험자 500명 중 86.4%는 교환대의 위생상태가 불량했다고 답했고, 교환대가 설치돼 있음에도 87.5%의 소비자가 ‘더럽거나 더러울 거 같아서’ 이용을 꺼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생·청결관리 강화를 첫번째 개선과제로 꼽을 정도로 위생상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기저귀교환대의 위생상태는 안전사고와도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기저귀교환대 주 이용대상이 면역력이 약하고 무엇이든 물고 빠는 습성을 지닌 만 36개월 미만 영유아임을 고려할 때 기저귀교환대에 대한 위생기준 마련 및 청소·소독 등 주기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했다.

기저귀교환대의 위생적인 사용을 위해 일회용 위생시트가 비치된 곳은 조사대상 30개 중 한군데도 없었고, 기저귀교환대를 닦을 수 있는 물티슈와 같은 세정 용품 또한 대부분 비치되지 않았으며, 3개 장소에는 기저귀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조차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기저귀교환대 안전관리·감독 강화 및 위생기준 마련 및 위생관리 강화, 기저귀교환대 의무설치시설 범위 확대, 편의용품 비치 및 지속적인 유지․점검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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