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브로드웨이 최초의 스릴러 연극 ‘미저리’가 오는 2월 9일 국내 초연을 앞두고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연극 ‘미저리’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명작으로, 인기 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스릴러다.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 폴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낯선 여자의 집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된다. 폴이 자신의 별장이 있는 시골마을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평소 팬으로서 폴을 존경해오던 간호사 출신 ‘애니’가 폴을 구해 간병하기 시작한 것.

폴이 몸을 회복하는 동안 애니는 그의 새 소설 신간을 읽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미저리 채스틴을 작가가 죽였다는 사실에 격분한다. 애니는 부상당한 폴에게 미저리를 새로 쓰도록 강요하고, 살해 위협을 느낀 폴은 어쩔 수 없이 애니의 요구대로 새로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개막 전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아 연일 화제의 중심에서 흥행신화를 써나간 작품으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작품에서 ‘폴(브루스 윌리스)’의 상대 ‘애니’ 역을 연기했던 ‘로리 맷커프’ 역시 2018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2017 LA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브로드웨이 ‘메가 히트’ 연극답게, 국내 초연 또한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국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들이 모여 극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인기 소설 ‘미저리’의 저자이자 유명 소설가 ‘폴’ 역은 김상중-김승우-이건명이 맡아 연기한다.

드라마 ‘역적’, ‘나쁜녀석들’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온 김상중, 드라마 ‘심야식당’, ‘아이리스’ 등에서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김승우, 뮤지컬 ‘광화문연가’, ‘프랑켄슈타인’, ‘잭더리퍼’ 등 공연계의 간판 스타 이건명까지 각 분야에서 ‘국민 배우’로 손꼽히는 이들은 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하는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폴’의 열렬한 광팬 ‘애니’ 역에는 길해연-이지하-고수희가 캐스팅됐다.

제25회 이해랑연극상 수상, 제 47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등 ‘천의 얼굴’을 가진 여배우로 알려진 길해연, KBS 드라마 ‘저글러스’에서 주인공 엄마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는 이지하, 영화 ‘타짜’, ‘미쓰 와이프’, 연극 ‘엘리펀트 송’, ‘청춘예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고수희 등 세 여배우가 펼쳐 보일 섬뜩한 3인 3색 집착 연기에 많은 관객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실종된 ‘폴’의 행적을 수사하는 마을 보안관 ’버스터’ 역에는 연극 ‘그놈을 잡아라’, ‘사랑별곡’ 등 다양한 작품에서 진중한 스릴러, 애틋한 사랑 연기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를 펼치는 고인배가 맡아 극의 무게를 탄탄하게 잡아주며 극 중 긴장감을 고조 시켜 줄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총 3종으로, ‘폴’ 역을 맡은 세 배우의 표정이 디테일하게 담겨 눈길을 끈다. 얼굴을 반쯤 가린 유리는 ‘폴’이 감금당한 상황을, 유리가 불규칙하게 깨진 모습은 그들이 탈출을 시도할 때의 긴박한 모습과 ‘애니’가 ‘폴’에게 저지르는 수많은 집착을 보여 주는 듯해 보는 이로 하여금 극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각기 다른 표정을 선보인 포스터에서는 ‘김상중-김승우-이건명’ 트리플 캐스팅의 색다른 면모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상중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걸친 모습으로 유명 소설가의 품위와 ‘애니’의 구속에도 끝까지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 할 것 같은 모습을, 살짝 인상을 찌푸린 얼굴 한 쪽을 보여 주고 있는 김승우는 ‘폴’이 갇혀 있는 상황을 더욱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애니’의 집착을 벗어 나기 위해 안간 힘을 쓰는 유명 소설가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줄 것이라 기대된다.

지친 눈으로 깨진 유리를 통해 정면을 지그시 응시하는 이건명은 ‘폴’이 겪었던 갖은 수난, 그로 인한 심적 고통 등을 한 컷에 모두 담아내며, ‘폴’ 캐릭터와의 찰떡 싱크로율을 나타냈다.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참여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는 연극 ‘미저리’는 오는 2월 9일부터 4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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