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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MG새마을금고의 구미 지점에서 입사한 여성 직원에게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각서를 쓰도록 하고 이를 실제로 시행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연합뉴스 및 해당 지점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여직원들에 따르면, MG새마을금고 구미 지점은 입사 당시 ‘결혼하면 스스로 퇴사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강요했으며 실제 결혼 후 퇴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간 근무한 A씨는 “입사 때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제출하라고 해서 냈고, 결혼 의사를 밝히자 이사장이 퇴사 날짜를 정해줬다”고 주장했다. A씨의 퇴사에 압박감을 느낀 B·C씨 등도 사표를 제출했다.

해당 지점에 5년간 근무한 직원들 또한 결혼 이후 퇴사하는 등 여직원 대부분이 결혼 후에는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점 이사장은 “결혼을 이유로 강압적으로 퇴사하게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감사에 나섰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해당 지점과 직원들의) 양측의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더불어 담보대출이 불가한 종교시설에 부당하게 25여억원을 대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여성 경력단절 예방에 나섰지만, 기업들의 여성 차별 관행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대구 주류업체 금복주는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사 결과 금복주는 창립 이후 59년간 이러한 관행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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