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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 인터뷰] 맹수연 엑스컴퍼니 대표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잘 맞는 파트너 찾으며 성장해 와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12.26 14:30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엑스컴퍼니는 지난 2016년 탄생한 스타트업으로 일상에서 꼭 필요하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올해 남성청결제 재클린을 선보이며 청결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여성소비자신문>은 맹수연 엑스컴퍼니 대표를 만나 청년 여성 창업자로서 고민과 향후 계획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창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듣고 싶다. 언제 어떤 이유로 창업의 길을 걷게 된 것인가.

“취업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일, 좋은 사람들과 같이 뭔가를 만드는 것에 예전부터 관심을 보였던 것 같다. 기획, 브랜딩 등 직접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드는 일을 재밌어해서 예전부터 취업보다는 창업이 마음속에 있었다.

그러던 중 창업할 기회를 잡게됐다. 저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를 나와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공부를 했다. 석사 과정 때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게 된 주제가 휘발성 메시지였다. 요즘 잊혀질 권리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이런 것에 착안해서 메시지를 보내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자동으로 휘발되고, 메시지 보낸 사람이 삭제할 수 있는 등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수 있는 시스템 개발로 논문을 썼다. 이것을 가지고 처음 버니버닛 주식회사를 설립,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버니버닛 주식회사는 IT업체로 저희가 개발한 특허를 가지고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에이전시 식으로 홈페이지, 웹서비스, 앱서비스와 함께 브랜딩 작업, 마케팅까지 진행하고 있다.

주변 환경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주변에 창업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꽤 있어서 창업에 발을 들이기가 어렵지 않았다.

저의 롤모델은 싸이월드를 만든 87학번 선배님이다. 싸이월드는 SNS서비스 쪽으로 정말 잘 기획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그 선배님과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창업에 대한 마음이 더 커졌다.

티켓몬스터도 카이스트의 친한 오빠가 창업한 것이다. 덕분에 창업 초기부터 어떻게 해왔는지 봤던 것이 도움이 됐다. 카이스트 내에 창업보육센터도 굉장히 잘 운영돼서 창업진흥원 선생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남성청결제로 언제나 상쾌하게

-사람들에게는 아직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남성청결제 관련 사업을 하고 계신다. 이 아이템을 선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여성청결제는 이미 많은 여성의 데일리 바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저도 여성청결제를 오랜 기간 사용 중이다. 그런데 문득 왜 남자들은 남성청결제는 안 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여성청결제와 달리 남성청결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을 착안, 남성들의 시크릿 존도 여성들처럼 더욱 소중하게 케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남성청결제 아이템을 개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구체화 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정말 좋은 파트너들을 만나게 됐고 이제 이 아이템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2016년 엑스컴퍼니를 설립하고 올해 재클린(JACLYN) 파우치 제품을 출시했다.”

-남성청결제 재클린에 대해 좀 더 소개해 주신다면.

“브랜드명인 재클린은 라틴어로 ‘보호하다’는 뜻으로 ‘남성의 시크릿 존 건강을 지킨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재클린은 염증 치유, 항산화, 노화 방지 및 피부 장벽 강화의 효과를 입증하며 미국 CTA 공식 화장품 원료로도 등재된 금송뿌리 추출물, 피토올리고를 비롯해 13여 가지의 천연추출물로 제조됐다.

또한 피부 자극 및 각종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5가지 성분(파라벤, 벤조페논, 트리클로산, 프탈레이트, 미네랄오일)을 포함하지 않아 남성들에게 건강한 청결함을 선사한다.

실제 재클린은 미국 환경 연구 단체인 EWG 전 성분을 의뢰한 결과 금지 성분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입증받기도 했다.

기술력으로 적절하게 배합된 멘톨성분이 기분 좋은 쿨링감을 주고 남성들의 시크릿존을 건강한 온도로 유지시켜 불쾌한 냄새, 가려움 등의 불편함을 해결해준다.”

-창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27살 때 무작정 서울로 와서 카이스트 친구들과 같이 창업을 시작했다. 이때 투자받는 어려움, 개발에 대한 어려움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당시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또한 잘 맞는 파트너, 같이 일 할 수 있는 동료를 찾으며 성장했다. 남성청결제라는 아이템은 예전부터 생각한 것이었고 함께 이 제품을 만들 사람들을 찾음으로써 실제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게 됐다.

저희 제품의 제조를 맡은 제약회사는 청결제 시장에서 제조사로 20년간 독보적이 위치를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처음에는 컨텍포인트를 잡기도 어려웠지만, 너무 운이 좋게 연결됐다. 제조사 측에서 성분도 정말 많이 신경 써주셔서 제품력 하나는 정말 자신한다.

홍보 포인트를 잡기가 어려웠다. 비누와 바디워시로는 냄새와 각종 질병의 원인인 스메그마 등 균이 안 씻겼다 그래서 남성청결제를 꼭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했을 때 남성분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저희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가 남성이 깨끗해야 여성이 건강하다이다. 사실 이건 저희가 만든게 아니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지난 2009년부터 강조했던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메시지를 남성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또 여성분들에게 경각심을 주면서도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다가갈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결국 남성청결제라는 제품의 특성상 단순히 제품만을 판매한다기 보다는 남성청결제가 이런 부분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했고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가는 캠페인을 함께 해야 했다. 이런 작업을 한 번에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저희 회사에서 직접 영상제작, 컨텐츠 제작을 해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했고 너무 감사하게도 소비자분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여 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저희 제품이 단순한 화장품이 아니다 보니 소비자분들도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기도 하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 9월 말 올리브영 강남본점, 서면중앙대로점에 입점했고 이제 두 달 정도 지났는데 올리브영에서만 매출이 매달 2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올리브영 입점을 계속 넓혀 나간다면 매출이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올리브영에 입점한 후 생각보다 소비자분들의 반응이 좋았다. 우선 비누와 바디워시로 균이 안 씻기는지 몰랐다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두 번째로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욕실 비치용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번에 기존 파우치형 제품 성분 그대로 용기형으로 출시된다.

또 여성청결제도 같이 만들면 안 되냐는 요청이 많았다. 처음에 여성청결제 시장은 이미 많은 제품이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여성청결제 제품에 만족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 이에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 디자인, 성분, 향까지 여성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재클린 레이디(JACLYN-Lady)를 선보이게 됐다.

욕실에 비치해서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용기 고르는 데만 몇 달이 걸린 것 같다. ‘재클린’과 ‘재클린 레이디’ 두 제품 모두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샤워 도중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원 프레스 캡을 적용했다.

출시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리워드)으로 하게 됐다. 2017년 12월 26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재클린’과 ‘재클린 레이디’의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본 펀딩에 앞서 12월 12일부터 펀딩 오픈일인 26일까지 2주간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것도 어떻게 출시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 펀딩을 해주시는 분들이 새로운 제품들, 디자인 제품들에 관심이 많으니 그분들께 먼저 인정을 받으면서 시작하고 싶었다.”

-후배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가끔 카이스트 창업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요청으로 특강을 하곤 했다. 제가 그때마다 여기서 나이트 가본 사람 있냐고 물어본다. 그럼 모두 어리둥절해 한다. 사실 나이트라는 것은 대명사에 불과하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경험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통해서 느끼는 것이 있고, 그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아야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때 참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이 창업하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 단순히 이런 고객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하게 세분화시켜서 생각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그 문화에 있는 사람들을 직접 컨택에서 물어볼 기회도 많았다. 창업 공부라는 것이 따로 없기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든 같이 할 수 있는 파트너이든 진짜 내 사람을 알아볼 수 있고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재클린을 론칭하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많이 만났고, 역할을 분담해서 진행하니 큰 도움이 됐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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