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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숙의 행복한 시 읽기] 추억의 별 크리스마스
구명숙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 승인 2017.12.21 16:50

[여성소비자신문]구명숙의 행복한 시 읽기

추억의 별 크리스마스

구이람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

카드에 적힌 인사말 한 줄이

솜사탕처럼 달콤하던 어린 시절

카드위에서 빤짝이던 별들이

밤하늘 별빛보다 더 아름답던 크리스마스이브

 

빨간 리본 선물상자를

일 년 내내 기다리던 밤의 설렘

 

크리스마스! 밤새 들려오던 함박눈 종소리

들으면서 명동으로 종로, 광화문으로

쏘다니던 젊은 날의 크리스마스

그 설레던 날들이 잠잠히 내게서 사라져가고

핸드폰 문자로 문득 날아드는 크리스마스 캐럴

 

오지 않는 그리운 사람들을 기다리며

내가 나에게 띄우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시평-

시간은 모든 것을 흘려보내며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순간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구세군들의 종소리를 들으며 지난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성탄절을 맞이할 때마다 신비한 기쁨에 설레던 어렸을 적 추억이 떠오릅니다.

“카드위에서 빤짝이던 별들이/밤하늘 별빛보다 더 아름답던 크리스마스이브” 별들이 반짝이는 밤, 빨간 모자 산타할아버지가 무거운 선물 자루를 등에 지고 눈길을 뚫고 오는 모습이 담긴 크리스마스카드를 아직도 고이 간직하고 계신지요?

“크리스마스! 밤새 들려오던 함박눈 종소리/들으면서 명동으로 종로, 광화문으로/ 쏘다니던 젊은 날의 크리스마스” 옛 크리스마스는 젊은이들에겐 기쁘고 즐거운 낭만적 명절 같기도 했습니다.

그 날만큼은 가장 낮은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그 흘리신 피로 우리의 죄를 씻어 주셔서 날마다 새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한다는 믿음을 갖고 새해를 꿈과 소망으로 가득 채우던 날로 기억됩니다. 한 해 동안의 죄를 용서 받고 또다시 사랑을 받는 일은 참으로 거룩한 일 같습니다. 그 사랑을 가족과 이웃에게 나누면서 화해와 용서, 상생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평화로운 사회가 되지 않을는지요. 방마다 문이 잠겨 있고 거리에서도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기며 비틀거리는 모습들을 봅니다.

새해에는 스스로 세상 욕심을 내려놓고 겸손히 이웃을 돌아보며 저마다 좀 더 성숙한 삶을 살아간다면 모두가 걱정하는 인구절벽, 취업절벽, 관계절벽을 서서히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핸드폰 문자로 문득 날아드는 크리스마스 캐럴//오지 않는 그리운 사람들을 기다리며/내가 나에게 띄우는/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구명숙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k9350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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