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상품가치가 없는 일부 감귤 상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감귤 유통 절차를 지키지 않는 일부 개인 상인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상품 가치가 없는 감귤을 유통시키거나, 품질 기준 표기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는 경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의하면 귤 지름이 49mm 미만으로 너무 작거나 71mm이상으로 너무 큰 경우 먹기 불편하고 상품 가치가 없어 ‘비상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병들고 손상된 귤이 섞여 있어서도 안 된다.

다만 크기에 관계없이 10브릭스 이상의 당도가 되면 ‘품질기준 표기 스티커’를 부착 한 후 유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개인 상인들이 당도가 떨어지고 크기가 너무 큰 상품을 판매하거나,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임에도 ‘품질기준 표기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고 감귤을 유통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실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구매자들은 “상자를 열었는데 야구공만한 감귤이 들어있는데 너무 황당했다”며 “당도 표시도 없고 검인이나 등급 표기도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서귀포시에 민원을 넣고 판매자에 대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으며, 일부는 사기죄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비상품 감귤을 속여 파는 일부 상인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가 깨지고 있다”며 “이는 감귤 농가 전반에 대한 피해로 이뤄지게 되므로 유통에 대한 절차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강제 착색 및 비상품 감귤을 유통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가 이뤄지고 있다”며 “강제 착색 및 비상품 감귤이 유통되는 것을 목격했다면 서귀포시 감귤농정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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