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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에 구설까지…올해는 ‘맥도날드’ 수난시대맥도날드 패티 공급 업체, 대장균 우려 패티 납품

말레이시아선 이스라엘 자금 지원 루머로 몸살
서유리 기자 | 승인 2017.12.19 10:05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으로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던 ‘맥도날드’가 올 한해 큰 홍역을 앓았다.

맥도날드에 패티를 공급하던 업체가 대장균 우려가 있는 패티를 맥도날드에 전량 납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인 것.

여기에 더해 말레이시아에서는 미국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맥도날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종근)는 패티 납품업체 맥키코리아의 실운영자 겸 경영이사인 A씨와 공장장 B씨, 품질관리과장 C씨에 대해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일명 ‘햄버거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됐을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안전성 확인 없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맥키코리아는 장출혈성 대장균인 O-157균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키트 검사 결과 O-157균이 검출됐음에도 검사 결과를 음성으로 조작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맥도날드에 패티 100만 개 분량의 쇠고기를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DNA를 증폭하는 간이 검사인 PCR을 통해 햄버거용 패티 3000만 개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에서만 배출되는 시가 독소가 검출됐지만 추가 배양 검사를 하지 않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쇠고기 패티 전량을 납품했다.

해당 사실은 지난해 9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4살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지난 10월 맥도날드 서울사무소와 원자내 납품업체, 유통업체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끝에 벌인 조사 중 밝혀졌다.

맥도날드, 맥키코리아 공급 계약 중단 결정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이다.

급성신부전, 혈소판 감소증, 미세 혈관 용혈성 빈혈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고기로 만든 음식을 덜 익혀 먹었을 때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1982년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는 이 병은 당시 햄버거 속 덜 익은 패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맥도날드 측은 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납품업체와 패티 공급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맥키코리아는 지난 2002년 5월부터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 공급을 시작해 지난달까지 20여종을 독점 공급해온 유통사다.

맥도날드는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당사는 오늘 부로 기존 패티 제조사인 맥키코리아로부터의 공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며 “엄격한 품질 및 식품 안전 검사를 통과한 신규 업체로의 전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식품의 품질 및 안전과 관련해 당사의 요구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공급 받아 가장 엄격한 수준의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최근 맥키코리아를 대신해 햄버거 패티 납품업체로 호주의 육류 가공업체인 AFC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맥도날드 납품업체 임직원들 구속영장 기각

맥도날드 협력업체 맥키코리아 직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와 B씨,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심사를 맡은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의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고 객관적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추후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피의자별 구체적 행위 특정이 부족하고 본 사건과 같이 식육포장처리업자가 취급하는 쇠고기 분쇄육에 관해 장출혈성대장균 검출 여부의 판단기준·방법 및 처리절차가 관련 법규상 뚜렷하지 않은 점을 미뤄보아 구속수사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권 판사는 “피의자들은 국제적으로 업계에서 수용될 수 있는 기준과 방법을 적용했다며 나름의 근거를 들어 주장하고 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판매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아 혐의 전반에 관해 범죄 해당 및 범의 인정 여부나 피의자별 관여정도, 실질적인 위험성, 비난 가능성 등 책임의 정도를 충분히 심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 측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증거인멸 시도를 했던 바, 기각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향후 추가 혐의에 대해 보강 조사 후 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선 불매운동 확산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맥도날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이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미국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출처 불명의 글이 퍼지며 맥도날드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맥도날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인으로서 전 세계 이슬람교인들이 느끼는 실망을 이해한다”면서 “본사가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는 주장은 허위로, 맥도날드는 어떤 정치적 또는 종교적 분쟁을 옹호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조치에 취할 것”이라며  “우리 회사는 말레이시아 기업으로 최대 주주가 무슬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말리에시아 맥도날드는 2014년에도 이스라엘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무슬림 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친 바 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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