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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공적자금을 5년 내에 조기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1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Sh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Sh수협은행 독립 출범 1주년 기념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과 함께 이동빈 수협은행장, 수협은행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1년간의 성과 발표와 함께 경영계획 수립방향 및 주요 사업목표를 밝히며, 자율경영과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신경분리는 오래된 굴욕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진정으로 어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었다”며 “이제 우리가 바라봐야 할 최종 목표는 공적자금 조기 상환으로, 이익을 진정한 주인인 어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이어간다면 5년 내에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더욱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수협은 지난 1997년 IMF 금융위기로 신용부문에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2016년 말 신용부문과 사업부문이 분리(신경분리)되면서 수협중앙회가 은행으로부터 배당을 받아 공적자금을 상환하고 있다.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동빈 행장은 “실질적으로는 올해가 공적자금 상환을 시작하는 해로, 당기순이익 중 상당부분을 공적자금 상환에 쓰고 있다”며 “매년 3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서 공적자금을 번 돈으로 상환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에 대한 방안으로 ‘공적자금 상환용 배당금에 대한 손비 인정안’을 제시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9월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수협은행이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수협중앙회에 지급하는 배당금을 비용으로 인정하는 것이 골자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연간 310억원의 세금이 줄어, 상환기간 단축이 가능할 것이란 게 수협은행 측의 주장이다.

이 행장은 “이 법안이 올해에는 국회에서 계류해 통과하지 못했지만, 의원들도 이를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있어 내년에는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한 연간 30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내고 손비를 인정받으면 적어도 5,6년 안에는 조기에 상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Sh수협은행은 10월말 현재 당기순이익(세전) 21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실적 1305억원을 넘어선 실적이다. 수협은행의 올해 말 추정 순익은 2630억원으로, 연초 목표(1864억원) 대비 1345억원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자산 또한 소매여신 증대와 안정적 예금조달 기반 확대 추진으로 전년 말 대비 4조 2876억원 증가한 31조 9089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37%p 하락한 0.85%로 나타났다.

Sh수협은행은 국책은행에서 일반은행으로의 변화를 강조하며, 고객층 확대를 위해 △자율경영기반 구축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내실 경영 △수익창출 기반 확대 △강한 기업문화 구축을 5대 핵심과제로 발표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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