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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조정했다. 동결기조가 깨진 것은 지난 6월 1.25% 이후 17개월만이며, 인상이 이뤄진 것은 약 6년만이다.

한은은 3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서울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한은은 통화 인상과 관련 “국제금융시장은 주가가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몇 회가 적절한지를 여기서 언급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경제여건의 변화 등에 따른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보고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인상되자 은행권에서는 발 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은의 금리 인상결정이 내려지자 제일 먼저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고 0.30%p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의 주요 시중은행들도 빠른 시일 내에 예·적금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출자나 예비대출자의 경우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최근 가계부채 확대와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선택이라고 본다"며 "다만 경기회복의 온기가 일부 업종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로의 전환에는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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