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여성민요그룹 아리수는 ‘창작민요극-세 여자의 아리랑 꽃’(이하 세 여자의 아리랑꽃) 공연을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에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세 여자의 아리랑꽃’은 ‘창작민요극’이라는 꾸밈말이 붙어 있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뮤지컬이라는 말 대신 창작민요극이라고 한 것은 작품에 사용한 음악이 모두 퓨전민요와 창작판소리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 여성들의 삶과 희망을 노래하는 ‘세 여자의 아리랑 꽃’은 부산시민회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등 여러 무대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세 여자의 아리랑꽃’에는 20대·30대·40대 여성이 등장한다.  자유롭고, 활기찬 20대 당당한 여자, 직장과 가정을 두 어깨에 짊어진 30대 슈퍼우먼,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교육이 전부인 40대 ‘진짜아줌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의 삶을 전통 소리꾼과 전문배우가 노래, 춤, 연기로 펼쳐낸다. 관객들은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새롭게 만나게 된다.  건반·드럼·베이스·기타·피리로 구성된 악단이 현대적 감성으로 편곡된 연주로 결합하여 노래와 춤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세 여자의 아리랑꽃’은 라이브로 즐기는 퓨전민요 이외에도 전통 안무의 느낌을 살린 춤, 세 여자의 조롱을 받는 우스꽝스러운 남성 캐릭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30대 여성 연출가 송경화가 참여하여 완성도 높은 이야기 전개와 진한 감동을 기대할 수 있다.

공연 관계자는 12월 중순에 진행하는 ‘창작민요극-세 여자의 아리랑꽃’을 문화 송년회 공연 프로그램로 추천한다고 전한다. ‘세 여자의 아리랑꽃’은 여성들끼리 감상하기 좋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회사 동료들끼리 또는 가족이 함께 ‘여성 동료’, ‘엄마’, ‘딸’의 삶과 희망을 놓고 토론할 수 있는 주제를 던져 주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아리수는 ‘아리랑+나무(樹)=아리랑 나무’를 뜻한다.  아리수는 이번 작품으로 ‘여성’과 ‘창작민요극’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던진다. 아리랑 나무에 피어난 ‘세 여자의 아리랑꽃’,  그 향기가 널리 흩날리길 기대해 본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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