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한 판매대리점 대표가 고객 여행경비를 횡령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투어 본사 측은 “소비자 피해에 대해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7일부터 하나투어의 판매대리점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총 7건 접수돼 지난 9일 횡령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당초 A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일정을 조율했지만, 지난 14일부터 연락이 갑작스럽게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5일 경찰에 붙잡혀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도 파주와 일산 지역에서 하나투어 판매대리점을 1곳씩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일부 고객들의 여행경비를 하나투어 본사가 아닌 자신의 개인 계좌나 판매대리점 계좌로 입금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하나투어 본사 측은 해당 사고를 인지하고 비상 대응팀을 구성해 피해 고객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피해 구제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여행상품 예약사실 확인 서류, 여행경비 입금내역 등 증빙서류를 취합 중이다.

하나투어 본사가 파악한 피해규모는 236건, 총 953명으로 피해금액은 약 1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판매대리점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 고객들에게 피해금액을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여행상품 취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100% 환불하기로 했으며, 예약한 일정에 맞춰 여행을 원하시면 여행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보면 판매대리점 대표의 개인 일탈로 책임 소제가 애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나투어 측은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모두 책임진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투어는 피해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해 “하나투어 본사 계좌로 임금을 일원화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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